지난 4월 17일 전북 군산항 출항기념식의 모습 [사진=권성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 쌀 1만5000t이 유엔 세계식량기구(WFP)를 통해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에 전달됐다고 2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와 난민을 위해 올해 10만t의 쌀을 해외 식량원조로 보냈다. 이는 지난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따른 후속 조치다. 올해 원조는 예년 지원 규모(5만t) 대비 두배 늘었고 지원 국가도 6개 나라에서 11개 국가로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식량원조를 위해 3월부터 쌀 도정, 포장, 선적, 훈증과 검역 등의 과정을 진행한 뒤 4월 17일 전북 군산항에서 출항 기념식을 가졌다. 이곳에서 선적된 1만5000t의 쌀은 5월 1일 출항해 5월 18일 방글라데시에 도착했다. 나머지 8만5000t도 목포, 울산, 부산신항에서 출발해 지난 17일 11개 수원국에 모두 도착했다.
WFP는 한국의 원조 쌀을 통해 난민의 영양실조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 쌀 100립당 아연, 철, 엽산, 비타민 A·B1·B12가 첨가된 쌀 1립을 섞은 영양강화 쌀로 재가공했다.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지난 16일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 있는 난민캠프에서는 대한민국의 원조 쌀을 전달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과 과장은 “방글라데시에서 주로 먹는 장립종이 아닌 만큼 한국 쌀에 대해 거부감이 있을까 우려했지만 기우에 그쳤다”며 “세계 식량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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