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피습 이후 첫번째 선거 유세에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개와 빈대에 비유하며 막말 본능을 되살렸다.
트럼프는 20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선거 행사에 모인 지지자들을 향해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최측근인 펠로시를 개처럼 배신했다고 말했다. 펠로시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경선에서 하차하도록 설득중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펠로시를 비롯한 민주당 고위 당직자들이 바이든의 재선 도전을 중단하도록 설득하려 한다고 조롱했다. 트럼프는 펠로시가 “개처럼 바이든을 배신했다(turned on him like a dog)”며 “빈대처럼 미쳐(as crazy as a bed bug)” 날뛴다고 표현했다.
트럼프는 민주당이 바이든을 쫓아내고 싶어한다며 공격했다. 그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민주당은 자신들의 후보가 누구인지 전혀 모른다”라며 비웃으며 말했다.
그는 “바이든이 가서 표를 얻었는데 이제 민주당은 (바이든의 표를) 빼앗으려 한다. 보시다시피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정당이 아니다. 그들은 정말 민주주의의 적이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트럼프는 민주당이 “계속해서 ‘그(트럼프)는 민주주의에 위협이 된다’고 말한다”면서 “도대체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위해 무엇을 했나? 지난주에 나는 민주주의를 위해 총을 맞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주 암살 시도를 여러 번 언급하며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 너무 끔찍했다”고 회고했다.
트럼프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의 야외 유세 현장에서 연설 도중 총격을 당했다. 당시 그는 총격범이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 불법 이민과 관련한 통계를 보기 위해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려 기적적으로 화를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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