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우리나라 1세대 IT전문가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항공대란을 야기한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장애를 국가안보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세계 3대 사이버 전력 강국인 러시아, 중국, 북한과 인접해 있기에 그들의 사이버 테러,해킹, 인터넷망 교란에 대비해 예방 및 대응책을 이중 삼중으로 강구해야 한다는 것.
안 의원은 21일 SNS를 통해 “이번 글로블 IT 대란으로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전광판이 꺼지고, 테슬라의 생산라인이 멈추고, 각국의 항공편 예약이 취소되고 철도 항만, 방송, 진료예약, 증권거래 모든 분야에서 차질을 빚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도 일부 저가 항공사의 시스템 장애로 비행기 티켓을 수기로 작성했다”면서 “이는 온라인으로 연결된 ‘초연결 사회’의 위험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 의원은 “우리나라도 2018년과 2021년 AWS(아마존웹서비스) 장애, 2018년 KT 아현동 통신구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 2022년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먹통 사태 등 IT대란을 겪었다”며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유사한 사건이 자주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단 IT 재난이 터지면 그 피해는 전 국민에 미치기에 더욱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
안 의원은 △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들은 이중 삼중의 대책을 시스템화할 필요 △ 반복적이고 치밀한 내부 검증 강화 △ 여러 곳을 한꺼번에 바꾸는 것보다는 점진적으로 한 곳씩 바꾸는 패치를 배포 △ 서비스의 분산과 이중화 △ 서비스 유지를 위한 플랜 B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정부도 규제를 강화하여 기업에 부담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와 소통하며 예방과 대응 시스템 구축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러시아, 중국, 북한 등으로부터 GPS 교란, DDOS 공격, 해킹 등 사이버 테러의 위험성이 커진 만큼 국가 안보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공공영역뿐 아니라 민간영역 공격에 대한 방어와 대책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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