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인수·합병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사이클 저점에 있다는 판단 아래 적극적인 통합에 나서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반도체 기업인 푸촹징미(富创精密)와 시디웨이(希荻微)가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지난달 19일 ‘기술 혁신과 신품질 생산력 발전을 위한 커촹반 개혁 심화 8대 조치’를 발표하고 얼마 되지 않아 신롄지청(芯联集成)과 나신웨이(纳芯微)도 인수·합병을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와 투자자들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이번 조치가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번 조치는 커촹반 상장 기업이 업 다운스트림 산업 체인 인수·합병에 참여하고 수익성이 낮은 ‘잉커즈’(硬科技·하드코어 테크놀로지) 기업 인수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 기업은 규모를 키우고 비용은 절감하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내 반도체 시장에 구조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으며, 자원이 통합되고 불필요한 경쟁이 사라져 기업이 혁신과 고품질 개발에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이 현재 사이클의 저점에 있어 산업 통합의 적기라고 보고 있다.
자오샤오광 톈펑증권(天风证券) 연구소 소장은 “중국 반도체 산업이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했으며 인수합병의 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수·합병을 통해 자원을 통합하면 저가 경쟁을 타파하고 중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과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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