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 지속에 2Q 실적 발표 예정
극심했던 변동성 점차 감소…반등 기회 모색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대통령 선거 관련 불확실성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기대감도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지난주 극심했던 변동성이 점차 감소할 것이라면서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2760~2880을 제시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89포인트(-1.02%) 하락한 2795.4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7월15~19일) 코스피는 2872.90에서 2776.99까지 하락하는 등 전반적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시 관련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과 자산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가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 및 국내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증시가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불확실성을 크게 반영하고 있으나 공약 중에는 감세와 규제 완화 등 국내 증시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요소들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증시가 트럼프의 정책을 꼼꼼히 재검토하면서 점차 변동성이 줄어들고 수혜주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 반도체 규제 강화 시사와 트럼프의 타이완 방위비 청구 시사 등으로 반도체 관련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라 반도체 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인 만큼 향후 가이던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조정이 거칠게 나타나는 이유는 그동안 미국 기술주에 쏠린 상승이 가팔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다음주는 SK하이닉스와 기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수출성장 업종 전방 업체들의 실적과 가이던스 확인될 예정으로 단기 조정을 거친만큼 실적 호조와 함께 분위기 반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따른 수혜주와 트럼프 트레이드를 고려해 수출 실적 기대감이 큰 산업재 및 헬스케어 등 성장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 화두는 금리 하락 기대, 트럼프 트레이드”라며 “헬스케어의 경우 과거 금리 하락 당시 가장 민감하게 반영한 섹터이며 산업재의 경우, 트럼프 트레이드 관점에서 미국 기업들과 덜 경쟁하고 분절화 관련 우호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자금의 순환매 유동성에 코스피 내 실적,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상승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라며 “차별적 수출·이익 모멘텀 보유한 반도체와 소외당했던 2차전지 소재, 인터넷,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 높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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