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난항을 겪는 HD현대중공업 노조가 파업에 나설지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전체 조합원 7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8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을 신청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간 입장차를 확인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고, 찬반투표가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달 4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17일까지 12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회사에 제시안을 요구한 뒤 답을 기다리고 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근속수당 1년에 1만원 ▲정년연장 65세(임금피크제 폐지) ▲신규채용 ▲명절귀향비 200만원 증액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사내하청지회 노조간부의 자유로운 출입 요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선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돌아온 만큼 여름 휴가 전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HD현대중공업은 오는 29일부터 8월8일까지 9일간 여름 휴가에 나선다.
노조는 지난 19일 노보를 통해 “사측은 오만한 태도, 불성실한 교섭의 대가가 무엇인지 깨달을 것”이라며 “우리의 목적은 파업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염원 쟁취다”라고 밝혔다.
회사는 최근 발행한 사내 소식지를 통해 “수년 만에 찾아온 수주 호황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상호 수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는 데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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