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이어 하반기에도 상장 예정…효과 미지수
지난해 실적 악화로 적자…점유율 경쟁서 밀려나
비슷한 상품 넘쳐…차별화 부재시 주목도 낮을 듯
국내 소형 자산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이 하반기 상장지수펀드(ETF) 신상품 출시를 예고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로 적자 전환한 것을 개선하기 위한 반등 카드다.
하지만 국내 ETF 시장 규모가 가파른 성장 속에서 운용사간 경쟁이 한층 심화된 상황에서 차별화를 통해 눈에 띄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2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은 올 하반기 중 신규 ETF 출시를 계획 중이다. 현재 회사는 3개의 주식형 ETF를 운용하는 중으로 현재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상품 역시 주식형 ETF로 알려졌다.
회사는 신규 ETF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겠다는 목표다. 최근 몇 년간 주요 수익원이었던 증권 거래와 펀드 운용이 부진한 탓에 영업수익이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실제로 현대자산운용의 최근 3년간 영업수익을 살펴보면 지난 2021년 378억원, 2022년 425억원으로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지난해 209억원까지 떨어지며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같은 기간 회사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현대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뒤 2022년 14억원까지 끌어올렸으나 지난해 다시 69억원 적자 전환했다.
이에 신상품을 통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2년 ‘UNICORN’ 브랜드로 ETF 시장에 진출한 뒤 1년에 1개씩 새로운 ETF를 상장하고 있다.
올 들어 지난 2월 국내 ETF 시장에 상장 후 보호예수가 풀린 기업들에 투자하는 ‘UNICORN 포스트IPO액티브’를 내놓았으나 하반기 신규 ETF를 출시함으로써 총 2개의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증시의 변동성 장세 속 특정 지수를 쫓는 상품이 아닌 상황에 따라 편입 종목이 달라질 수 있는 액티브 ETF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그동안 독창적이고 차별적인 상품으로 시장 호응을 얻었던 만큼 액티브 ETF에 보다 집중해 ‘액티브 ETF 운용사’로서 입지를 굳혀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대자산운용의 주요 수익원 부진이 실적 악화로 이어진 것을 고려하면 신규 ETF가 실적 개선을 유도하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회사의 국내 ETF 시장 점유율이 0.04%(18위)로 미미해 시장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선도 강하다.
특히 국내 ETF 시장 규모가 150조원을 넘어서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신상품 및 수수료 인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눈에 띄는 상품 차별성이 부재할 경우 시장의 주목을 받는 데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상장된 현대자산운용의 ETF들이 회사 강점과 특색을 살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요 수익원이었던 펀드운용과 증권거래 등에서 회복 및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게 선행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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