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최고위원 경선전이 이번 주 예정된 토론회에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오후 10시50분부터 KBS에서 당대표 후보자 방송토론회를 개최한다. 25일 오후 3시부터는 오마이TV에서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가 열린다.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이재명 후보와 김두관 후보, 김지수 후보는 지난 18일 오전 CBS에서 열린 첫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와 민생 분야에 관해 토론했다.
지난 토론회는 자폭 전당대회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국민의힘과 같이 난타전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이 후보와 김 후보 간 뚜렷한 입장차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일극 체제’를 언급하며 “당의 생명은 역동성과 다양성인데 민주당의 ‘민주’란 DNA가 많이 훼손당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이 후보는 “결국 당원들이 선택한 것이다. 당원들의 지지율이 80% 넘는 상황”이라며 “(일극 체제라는 평가는) 당원의 선택을 폄훼하는 것이 될까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도 엇갈렸다. 이 후보는 해병대원 특검법안에서 특별검사를 제3자가 추천하는 안에 대해 반대했지만, 김 후보는 찬성했다.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금융투자세 유예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실용적 관점에서 접근해 잘못된 부분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지만 김 후보는 “종부세는 우리 당의 근간”이라며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이번 토론회에서도 두 후보자는 선명한 견해차를 드러낼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일극 체제 타파와 다양성 회복을 기치로 내걸고 나온 만큼 이재명 독주체제를 더 강하게 비판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지역 순회 경선에서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기에 새로운 전략을 들고나올 수도 있다.
오는 25일 열리는 최고위원 후보자 토론회에선 당심을 얻기 위한 불꽃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8명의 후보가 저마다 ‘이재명 도우미’, ‘이재명 지키기’ 등 친명을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우면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제주와 인천에서 진행된 지역순회 경선 첫날 이재명 후보가 90.75%의 득표율로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나섰다.
최고위원 경선에선 정봉주(21.98%)·김병주 (15.57%)·전현희 (13.75%)·김민석(12.47%)·이언주(12.44%)·한준호(10.62%)·강선우(6.65%)·민형배(6.51%)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합산 득표율 상위 5명만 최고위원에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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