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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앤스톡] ‘실적 청신호’ HMM, 해운동맹 재편 맞설 준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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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HMM 본사 사무실 내부 전광판에 HMM 홍보 영상 /사진=뉴시스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HMM 상반기 실적이 호전됐다. 이 같은 흐름은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해운업 호황을 이끈 홍해 사태 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고, 해운동맹 재편 과정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 7931억원, 영입이익은 6264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31.3%, 291% 급증했다. 1분기부터 이어온 글로벌 해운 환경 수혜 덕분으로 분석된다.

HMM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조3299억원, 영업이익 40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 33% 증가했다. HMM 측은 “홍해 사태로 인한 운임지수 상승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강화로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홍해 사태는 후티 반군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홍해를 지나던 그리스 소유의 라이베리아 선적 석탄 화물선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고 침몰했다.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2일 기준 3674.86로 전주 대비 58.94포인트(1.58%) 줄어 14주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지난해 대비 3배 넘게 올랐다. 또 3분기는 컨테이너선 사업의 전통적인 성수기이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더해지면서 하반기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계절적으로 성수기이면서 이익 레버리지 역시 온전히 시황 강세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후티 반군의 홍해 사태와 미·중 관세 밀어내기 등이 해소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의 휴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운임 피크아웃(정점 후 상승세 둔화)이 가시화 할 전망이다. 미·중 관세 밀어내기도 언제 풀릴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크다.

HMM이 해운동맹 재편 과정에서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HMM이 소속된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의 소속 해운사 중 가장 규모가 큰 독일의 하팍로이드가 2025년 2월 디얼라이언스를 떠나 스위스 머스크와 협력한다. 이 때문에 디얼라이언스의 선복량이 하팍로이드의 이탈로 40% 감소할 예정이다.

HMM 관계자는 “얼라이언스 재편 등 외부적 요인에 대해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고 보유한 전체 선복량의 80%가 1만TEU급 이상의 대형선이기 때문에 선박 경쟁력과 효율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머니s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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