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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면 적자’ 한우 사육 수 감소…한우협 “산업 축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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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집회에 참여하기 위한 전국한우협회 회원의 차량에 ‘정부가 직접 키워보라’는 한우반납 투쟁 문구가 적혀 있다. 전국한우협회

한우와 육우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며 농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사육 마릿수가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값 등 ‘생산비’는 올랐지만 소 가격이 급락하며 한우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통계청 ‘2024년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356만2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8만6000마리가 줄어들었다. 전체 중 5%가 감소한 수치다. 젖소 사육 마릿수는 37만8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4300마리(-1.1%) 줄었다.

비육우(수컷) 출하대기로 2세 이상 마릿수는 소량 증가했지만 한우 가격이 떨어지며 암소가 감축하고 번식의향이 감소해 1세 미만 마릿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한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암소 감축에 농가들의 경영난도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고기소용 배합사료 가격은 kg당 578원으로 전년 대비 3.1% 올랐다. 2020년과 비교하면 40% 이상 오른 수치다. 반면농림축산식품부 설명을 보면 한우(거세우) 도매가격은 지난달 기준 kg당 1만6715원으로 전년 동기(1만8462원) 대비 9.5% 하락했다. 평년보다 21.1% 하락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계속되는 한우 가격 하락에 산업의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우산업 지원법이 발의가 돼서 개정이 된다고 하면 그나마 농가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경영 안정에 대한 지원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개정안이 막힌 현재로서는 한우 산업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일 한우농가는 수년간 이어진 경영난에 국회 앞에서 한우산업 지원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여야가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해 한우법 발의를 이끌어 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한우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법 제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농가의 분노가 표출됐다는 것이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철폐로 한우 경쟁력은 더 축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한우협회에 따르면 소고기 수입량이 높은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의 관세 철폐는 시기는 각각 2026~2029년 사이다. 미국(2026년)을 시작으로 호주(2028년), 캐나다·뉴질랜드(2029년) 순이다.

한우협 관계자는 “높은 소고기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30개월 정도 사육을 해야 하는데, 사료값이 높아지다 보니 26~28개월 정도에 소를 도축하게 되고, 높은 등급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며 “FTA 이행으로 2026~2029년 사이 관세가 철폐되면 한우는 경쟁력을 더 잃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2분기 돼지 사육 마릿수는 1106만1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4만8000마리(-0.4%) 감소했다.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822만5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303만5000마리(4.0%) 증가했다. 육용계는 성계 마릿수 증가로 입식 마릿수가 늘어 1억1223만1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136만2000마리(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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