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호우로 축구장 1900개 면적의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하며 채소와 과일값에 비상이 걸렸다. ‘고기에 상추를 싸먹는다’는 말이 현실화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내린 비로 인한 전국의 농작물 침수 면적은 19일 오후 6시 기준 1353.7㏊(헥타르·1㏊는 1만㎡)였다. 이는 축구장(0.714㏊) 약 1900개에 해당한다.
농작물 피해 면적이 가장 큰 곳은 충남으로 906㏊가 침수됐다. 이어 전남(289㏊), 경기(121㏊) 등 순이었다. 농작물 품목별로 보면 벼가 115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근 채소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제공하는 농수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청상추 4㎏들이 1박스 도매가격은 6만298원이다. 17일 7만2846원에 비해 1만원 넘게 낮아졌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청상추 가격은 장마 시작 전인 6월 중순의 경우 1박스에 1만7886원에 그쳤지만 장마가 본격 시작된 7월 초 2만8357원으로 오른 데 이어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추뿐만 아니라 여름철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깻잎, 시금치, 오이 등 채솟값 역시 동반 급등하는 모양새다.
깻잎(100장 기준)의 18일 도매가격은 2만6333원으로 한 달 전 1만3986원과 비교하면 2배가 올랐다.
오이(다다기 오이 100개 기준) 역시 지난 18일 도매시장에서 거래가격은 6만 9130원으로 6월 중순 2만 7304원과 비교하면 3배가 오른 상황이다. 시금치도 한 달 전 1만 5672원에서 3만 7819원으로 2배 넘게 가격이 올랐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매일 회의를 열어 농작물 품목별 주산지의 피해 상황과 복구 계획, 병해충 방제, 농가 현장 기술지도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정체전선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고 장마 후 고온이 지속될 경우 채소류 생육이 급격히 저하하기 때문이다. 또 농작물재해보험 손해 평가를 조속히 마치고 재정식(재파종)을 지원해 농산물 수급을 조기에 안정시킬 방침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강수로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이번 주말까지 전국적으로 최대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된 만큼 농가와 유관기관 등은 배수로 정비, 취약 시설 점검, 병해충 예방을 위한 약제 살포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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