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 간 여객 열차를 이용한 북한 관광이 재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객을 통한 북한 관광이 중단된 지 4년 만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의 텔레그램을 인용해 러시아인 관광객 54명이 전날 북한 나선행 열차를 타고 러시아 하산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관광객들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모여 버스를 타고 하산역으로 이동해 검문소를 통과한 후 두만강역행 열차를 타고 북한에 갔다. 이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3박 4일, 5박 6일 일정으로 나선시를 방문해 사향산·비파섬·두만강 지역 등을 여행한다.
올해 2월 러시아인들의 북한 관광이 재개된 후 현재까지 모두 600여명이 고려항공 비행기를 통해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객 열차를 이용한 입국은 없었다.
북한은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020년 초 국경을 봉쇄하면서 블라디보스토크와 나선을 잇는 화물·여객용 열차 모두 운행을 중단했다.
이후 2022년 11월 화물 열차를 재개했다. 다만 여객 열차가 운행을 재개했다는 북한 측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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