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토요일인 20일 100㎜에 육박하는 비가 쏟아졌다. 남부에 ‘강한 비’를 뿌린 비구름은 점차 북상하며 충청과 수도권에 많은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까지 최대 95.5㎜(김제)의 비가 퍼부었다.
전라권과 경남을 중심으로 많이 왔다. 강수량을 살펴보면 전라권에선 △곡성 94.0㎜ △군산 78.5㎜ △남원 75.0㎜ △광주(광산구) 68.0㎜ 이며 경상권에선 △산청 59.3㎜ △함양 41.1㎜ △합천 35.5㎜ 등이다.
곡성에선 오전 10시께 시간당 66.0㎜의 비가 찍혔다. 운전 중 앞이 보이질 않았으며 계속됐다면 지하차도가 물에 잠길 정도의 강도다.
광주(광산구)에서도 시간당 강수량이 63.0㎜를 기록했다. 김제 58.0㎜, 산청 51.9㎜, 군산 50.5㎜, 곡성 49.0㎜ 등으로 나타났다.
강한 비가 오면서 이날 오전 10시 7분 전남 곡성 옥과면과 입면, 겸면, 오산면, 오전 10시 21분에는 곡성읍과 곡성 오곡면, 고달면에 기상청 긴급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됐다.
밤부터는 수도권과 충남 서해안에 비가 시작돼 중부 지방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하겠다.
이번 비는 수도권과 강원권은 20일 밤~21일 오전에 시간당 30~50㎜가 쏟아지겠다.
충청권과 전라권, 경상권은 21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시간당 30㎜ 내외가 예상된다. 충청 북부에선 시간당 최대 50㎜가 내릴 수 있다.
21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오겠다.
수도권 장맛비는 다음 주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중기예보 상 수도권과 강원 영서는 다음 주 수요일인 24일까지, 다시 토요일인 27일부터 월말까지 강수 확률이 최고 90%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곳곳이 강한 장맛비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전날(19일, 34.2도)보다 더 오르며 제주에선 35.5도가 찍혔다. 체감온도는 35.3도(의왕)까지 올라갔다.
이날 낮에 발달한 제3호 태풍 ‘개미'(Gaemi)는 점차 강도를 높이며 북상 중이다. 현재 강풍반경이 300㎞, 최대풍속 시속 65㎞로이며 25일쯤엔 강풍 반경 430㎞에 최대풍속 155㎞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필리핀 먼바다에서 발달한 개미는 우선 상하이와 항저우가 있는 중국 동부로 이동 중이다. 국내 영향 가능성은 이르면 23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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