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가수 김재중이 사생팬의 무단침입과 스토킹 등으로 괴로웠던 과거를 떠올렸다.
지난 19일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 유튜브 채널에는 김재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먼저 주우재는 사생팬의 이야기를 담은 김재중의 곡 ‘하지마’에 대해 “처음엔 가사만 봤는데 이래도 되나 싶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하지마’ 가사에는 “나 좀 쉬자 편하게 이제 겨우 쉬는데 여전히 새벽에는 전화 와” “숨 막혀 돈 받고 번호 팔지마” “찾아 오지마 이사를 해도 찾아와요” 등 사생팬을 저격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김재중은 “노래 분위기는 그렇지 않은데 성격으로 따지면 블랙 코미디 요소가 있는 거다. 쓰디쓴 가사”라고 말했다.
주우재는 “재중이 형이 활동 당시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들었는데 괴담 같았다. 각색한 얘기인 줄 알았는데 실화였다”며 김재중의 사생팬에 대해 언급했다.
21일 방송하는 MBC ‘심야괴담회’ 예고편에서 김재중은 “집에서 잠을 자다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떴는데 내 몸 위에 낯선 여자가 올라와 키스했다. 집에 몰래 들어온 사생팬이었다”고 일화를 전했다.
또 김재중은 매일 밤 누군가가 집 앞까지 찾아와 도어락을 눌러댄 적도 있다며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범행 동기가 매일 도어락을 만졌을 제 손길이라도 느끼고 싶어서 밤마다 비밀번호판을 눌렀다더라”라고 말했다.
이 같은 피해 사례에 대해 김재중은 “시간이 좀 지났으니 진짜 팩트를 얘기할 수 있는 거다. 당시 사생들이 그 정도까지 한 거면 정말 무서운 팬인 것”이라며 “실제로 다 고하게 됐을 떄 그들이 그것보다 더 심한 액션을 취할까 봐 두려워서 얘기를 못 한 것도 있다”고 털어놨다.
주우재는 “사생팬이 집에 들어왔는데 왜 아무것도 못 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김재중은 “당시 사회적인 분위기가 ‘사생팬도 팬인데 어떻게 그런 식으로 얘기할 수 있냐’ ‘팬인데 찾아가면 어때? 집까지 갈 수도 있지’ 이런 식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1년간 스토킹에 당하면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럽다. 근데 스토킹한 사람은 벌금 150만~300만원 수준의 처벌만 받는다고 한다”며 “더 무서운 게 있다. 형을 살고 나왔어도 문제다. 보복이 무서워서 그 지역을 떠나야 한다”고 분노했다.
주우재는 “사생팬에 대한 내용을 노래로 만들어냈다는 게 위트도 있으면서 여유로워진 느낌”이라고 위로했다. 김재중은 “지금은 사실 너무 귀엽게 느껴진다. 당시에는 죽을 것 같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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