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개인 네 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펜싱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이 결전지 파리로 향하며 각오를 다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포함 총 48명의 한국 선수단 본진은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했다. 구본길은 선수단 기수로 태극기를 들고 앞장서기도 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구본길은 “인천공항에 도착해 보니 우리를 응원하는 사진이 많이 걸려 있는 것을 봤다”면서 “올림픽에 나간다는 실감이 나고 많은 응원에 힘을 받는다. 응원해 주신 만큼, 모든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기를 바란다”고 했다.
파리 대회는 구본길의 네 번째 올림픽이다. 2012 런던, 2016 리우,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4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 그는 이번 대회를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으로 여기고 있다.
구본길은 “한 길을 계속 가다 보니까 네 번의 올림픽 출전이라는 좋은 기회가 왔다”면서 “나에겐 마지막 올림픽이기에, 감회도 남다르다. 이전 대회보다 더 철저히 준비했고 자신감도 더 크다”고 했다.
이번 대회 목표는 단체전 3연패와 개인전 첫 메달이다.
구본길은 “남자 사브르 단체전 3연패는 사실 도전할 수 있는 자체로도 감사하다. 그래도 기회를 살려 꼭 달성하고 싶다”면서 “개인전의 경우 한 번도 메달을 못 땄는데, 색깔에 상관없이 꼭 메달을 가져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파리 올림픽 펜싱 대회가 열리는 그랑팔레는 구본길이 이미 경험한 장소이기도 하다.
그는 “개인적으로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던 곳이다. 특히 원우영 코치님이 (당시 대회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최초의 개인전 금메달을 딴 좋은 기운이 있는 장소”라고 좋은 기운을 받아 금빛 찌르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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