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자기 경험을 비춰볼 때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곧장 제거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윤리위 징계라는 형식으로 대표 자리에서 밀려났던 이 의원은 19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전망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통상적인 방법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즉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긴 다음 당대표한테 보통 ‘감사합니다’고 하지 난리 치지는 않는다”는 것으로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은 “참 특이한 예”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대부분 중간에 어느 정도 갈등이 있었더라도 대선과 지선에서 이렇게 좋은 성과가 났으니까 이준석과 윤석열도 적당히 가겠지라고 생각했다”며 그 때문인지 “지선에서 크게 이기고 난 뒤 윤핵관 의원들이 ‘저녁 약속 잡자’고 그렇게 전화를 많이 하더라”고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꺼내 보였다.
이어 “하다못해 다선의 윤핵관도 ‘이겼는데 대통령이 이준석 잡겠다고 하겠어’, ‘그동안 우리가 이준석을 달달 볶았다’라며 임기가 1년 넘게 남은 이준석에게 비싼 밥도 많이 얻어먹었다”며 찐핵관(윤핵관 중 윤핵관)도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끝까지 못마땅하게 생각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런데 1~2주 있으니까 또 일을 벌이시는 게 대통령이더라”며 이런 점을 볼 때 “대통령은 한동훈 위원장이 되면 축하난을 보내주고 일주일 있다가 (축출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행자가 “어떤 식의 작업일까”라고 묻자 이 의원은 “지금 보수 유튜버들이 한동훈 위원장에게 맹공하기 시작했다. 원래 섬을 공격하려면 해자를 메우고 옹성을 무너뜨리고 그다음에 성문 부수러 간다. 그런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대통령 본인이 나서지 않더라도 성 밖에 민주당이 와 있다. 민주당이 알아서 공성할 것이고…, 여러 작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민주당이 내민 한동훈 특검법을 수용하는 방안 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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