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김민규(23·CJ)와 왕정훈(29)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18위에 올랐다.
김민규와 왕정훈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까지 중간합계 2오버파 144타를 기록, 8명의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마크했다.
‘톱10’ 마지노선인 잰더 쇼플리,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1언더파 141타) 등 4명의 공동 7위와는 3타 차로, 남은 이틀간 ‘톱10’을 노릴 만한 격차다.
올해 한국오픈 우승으로 출전권을 얻은 김민규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적어냈다.
1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기록했던 김민규는 전날보다 순위를 한 계단 상승하며 공동 18위를 마크했다. 2년 전 컷 탈락한 뒤 절치부심한 그는 1차 목표를 이뤘다.
아시안투어 말레이시아오픈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왕정훈은 버디 한 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이틀 연속 1오버파를 기록한 왕정훈은 순위를 14계단이나 끌어올리며 김민규와 같은 순위를 이뤘다.
안병훈(33·CJ)은 중간합계 4오버파 146타 공동 38위, 김시우(29·CJ)와 송영한(33·신한금융그룹)은 중간합계 5오버파 147타 공동 54위로 컷을 통과했다.
임성재(29·CJ)는 6오버파 148타 공동 69위로 컷 마지노선에 걸쳐 3, 4라운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반면 김주형(22·나이키골프)은 중간합계 11오버파, 고군택(25·대보건설)은 18오버파로 고배를 마셨다.
2라운드 선두 자리는 셰인 로리(아일랜드)로 바뀌었다. 로리는 이날 2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PGA투어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로리는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이번 대회에선 개인 통산 2번째 디오픈 제패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첫날 깜짝 선두에 올랐던 다니엘 브라운은 이날 1오버파로 주춤,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가 돼 저스틴 로즈(이상 잉글랜드)와 함께 2타 차 공동 2위가 됐다.
올 시즌 6승을 쓸어 담고 있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 공동 4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1오버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4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올해 US 오픈 우승자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세계랭킹 4위 루드비그 아베리(스웨덴)도 컷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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