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후보 수락 연설에서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테슬라의 주가가 4% 이상 급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4.02% 급락한 239.20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뒤통수를 제대로 친 셈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3일 트럼프 피격 직후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뿐 아니라 트럼프 대선 캠프에 거액의 정치자금 기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트럼프 진영에 매달 4500만달러(약 624억원)의 정치자금을 기부할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지금까지 최고 기부액은 5000만달러(약 695억원)다. 그런데 한번이 아니라 매달 4500만달러를 기부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후보는 19일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화를 폐기해 미국 자동차 산업의 몰락을 막고 미국 고객들에게 자동차 한 대당 수천 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 행정부는 배터리 구동 전기차로의 전환을 주요 기후 및 산업 정책 중 하나로 삼고 2030년까지 모든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새로운 녹색 사기에 예산이 지출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예산을 도로, 교량, 댐과 같은 중요한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이같은 입장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지지를 공식 표명하고, 대규모 정치자금을 내기로 한 것에 대한 ‘배반’이라고 미국 언론은 지적하고 있다.
보통 머스크는 자신의 X를 통해 이슈에 대해 즉각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반응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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