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69년 7월 20일, 인류 역사상 가장 놀라운 순간 중 하나가 펼쳐졌다. 미국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달 표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하며, 인간이 처음으로 다른 천체에 발을 내딛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나흘 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아폴로 11호는 달 착륙선 ‘이글호’를 달 표면 ‘고요의 바다’에 무사히 착륙시켰다. 닐 암스트롱 선장은 달 착륙 후 약 6시간 반 만에 암스트롱 선장은 착륙선에서 내렸다. 그는 첫발을 내디디며 “이 첫걸음은 한 인간에게 있어서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 전체에게 있어서 커다란 첫 도약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은 2시간 31분 동안 달 표면을 탐험하며 토양을 약 22kg 채취하고, 사진을 찍었으며, 지진 측정기, 태양풍 실험 장치 등을 설치해 과학 실험을 진행했다. 성조기도 세우고 인류의 방문을 알리는 기념물도 설치했다. 두 우주인은 마이클 콜린스가 대기 중인 모선으로 되돌아가 7월 24일 지구로 안전하게 귀환했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냉전 시대 미국과 소련 간 우주 경쟁에서 미국의 승리를 상징하는 중요한 사건이었다. 미국은 최초의 인공위성과 최초의 우주비행사 배출을 소련에 빼앗긴 충격에서 벗어나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미국의 아폴로 계획은 많은 시간, 약 250억 달러(현재 한화 가치로 100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비용, 그리고 아폴로 1호 폭발에 따른 인한 3명의 사망자 등 소중한 인재의 희생을 딛고 이뤄낸 성과였다. 이후 미국은 1972년 아폴로 17호까지 총 6차례의 달 착륙을 성공시키며 우주 경쟁에서 앞서나갔다.
아폴로 11호 임무는 과학적 발견에도 크게 기여했다. 달 표면의 암석과 토양을 분석한 결과 달과 지구의 기원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아폴로 11호이 달 탐사는 오늘날에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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