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마트가 엘케이벤쳐스가 운영하는 글로벌 셀프 포토 스튜디오 브랜드 인생네컷과 협력해 젊은 베트남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K팝에 열광하는 현지인들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며 고객몰이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최대도시 호치민 인근 붕따우 소재 롯데마트 매장에 인생네컷이 입점했다. 롯데마트 베트남 매장 내에 조성된 첫 인생네컷 점포다. 인생네컷은 매장 입구에 영문으로 ‘The First K-Photo Studio'(최초의 한국 사진 스튜디오)라는 문구를 새겨 한국식 즉석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달 28일 베트남 중북부 빈(Vinh)시에 자리한 롯데마트 매장에도 인생네컷 점포가 오픈했다. 빈은 라오스, 캄보디아 접경에 위치한 국경무역도시다. 베트남 정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신도시다.
인생네컷은 베트남 소재 롯데마트 매장에 들어선 이들 점포에서 레드벨벳, 키스오브라이프, 라이즈 등 인기 K팝 아이돌그룹과 함께 촬영한 것처럼 즉석사진을 찍을 수 있는 프레임을 선보이며 현지 K팝 팬을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의 머리띠, 캐릭터 모자 등 소품도 구비해 소비자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인생네컷이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점포는 34곳으로 늘어났다. 인생네컷은 지난 2022년 8월 호치민 시내에 자리한 비보시티 쇼핑몰에 베트남 1호점을 오픈하고 현지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하노이, 다낭, 나트랑, 하이퐁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출점하고 있다.
양사가 베트남 소재 롯데마트 매장이 단순히 장을 보는 공간에서 나아가 현지 젊은층이 한국 문화를 즐기는 장소로도 기능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협력 마케팅을 전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소재 매장에 즉석조리 특화 매장 ‘요리하다 키친’을 조성하고 떡볶이, 김밥, 불고기 등을 선보이며 현지에 한식 문화를 알리고 있다. 한국 본토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생네컷 관계자는 “향후에도 롯데마트 입점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단순히 재화가 아닌 한국의 서비스 문화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며 고객만족도를 제고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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