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인도 IT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사이버 보안 산업도 덩달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며 사이버 보안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코트라 첸나이무역관은 16일 ‘IT 분야의 발전으로 인한 위협도 커지는 상황에서 인도의 사이버 보안 산업은?’ 보고서를 통해 인도 사이버 보안 시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사이버 보안 산업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13% 성장해 53억 달러(약 7조3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 사이버 보안 산업을 주도하는 지역은 벵갈루루, 하이데라바드, 첸나이 등 인도 IT 산업이 집중된 지역이었다.
인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사이버 보안 기술 확보에 나선 것은 인도 대기업들이 상당한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사이버 공격에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보안 플랫폼 기업 테너블에 따르며 인도 대기업들은 평균적으로 1만2000개의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잠재적인 사이버 공격에는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인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사이버 보안 산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가 사이버 보안 정책(NCSP, National Cyber Security Policy)을 수립해 중용 인프라 방어, 사이버 위협 요소 방해 및 해제, 사이버 보안 회복력 증진 등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사이버 스와차타 켄드라 센터를 설립해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와 백신 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으며 디지털 개인 정보 보호 법안(PDPB, Digital Personal Data Protection Bill)을 도입해 개인정보 보호에도 신경쓰고 있다.
인도 사이버 보안 산업의 강점으로는 발달한 IT 기술 개발 능력이다. 이런 발달한 개발 능력은 사이버 보안 혁신의 탄탄한 기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약점으로는 숙련된 인력과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점이 뽑힌다.
정부와 외국자본의 대대적인 투자로 산업 발전의 기회를 잡고 있지만 빠르게 늘어나는 사이버 위협으로 신뢰성과 재정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트라 첸나이무역관은 “인도 시장에서는 인도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언어 지원과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포함한 로컬화된 사이버 보안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도 사이버 보안 산업에서는 사용자 맞춤 모델을 개발하고 합리적인 가격 전략을 통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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