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자동차(車) 업체의 최근 7개월 새 시총은 15조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상승률만 해도 15%를 훌쩍 넘겼다. 하지만 조사 대상 50곳 중 34곳은 시총이 떨어져 개별 종목별 희비는 크게 교차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 두 곳의 시총은 20조 원 이상 증가해 車 업체의 시총 증가에 큰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車업체 50곳의 시가총액 순위 변동 현황 조사’ 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올 1월 2일과 이달 18일 보통주 종가(終價)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조사했다.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포함)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車 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1월 2일 주요 車 업체 50곳의 시총은 118조 6086억 원이었다. 이후 7개월이 넘게 흐른 이달 18일에는 137조 687억 원으로 증가했다. 7개월 새 시총이 18조 4601억 원 이상 시총 덩치가 커졌다. 시총 상승률만 해도 15.6%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 50개 업체 중 올해 1월 2일 대비 이달 18일 기준 시총이 증가한 종목은 16곳이었다. 앞서 16곳 중에서도 코리아에프티 시총 증가율이 돋보였다. 앞서 종목의 올해 초 시총은 1030억 원이었는데, 이달 18일에는 1517억 원으로 47.3%나 상승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코리아에프티의 1주당 주가가 올해 초 3700원에서 이달 18일에는 5450원으로 오른 영향이 작용했다.
10~20%대로 시총이 높아진 곳은 6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군에는 ▲현대자동차(28.6%) ▲기아(22.2%) ▲대유에이텍(21.2%) ▲동양피스톤(17.6%) ▲피에이치에이(13.6%) ▲에스엘(10.9%) 등이 포함됐다.
반면 車업체 주식종목 50곳 중 34곳은 시총이 하락세를 보였다. 34곳 중에서도 시총이 10% 넘게 쪼그라든 곳만 해도 26곳으로 절반 이상됐다. 26곳 중 20% 넘게 시총이 감소한 곳도 8곳이나 됐다. 이 중에는 한국무브넥스는 올해 초 시총이 2719억 원이었는데 이달 18일에는 1393억 원으로 48.8%나 시총이 내려앉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배경에는 올해 초 한국무브넥스의 보통주 1주당 주가가 8930원이었는데, 이달 18일에는 4575원으로 떨어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같은 기간 코다코는 179억 원에서 109억 원으로 38.8% 수준으로 시총이 하락했다. 덕양산업 역시 2009억 원에서 1318억 원으로 34.4%나 시총 덩치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로 시총이 줄어든 곳은 6곳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모트렉스(-28.5%) ▲아진산업(-27.5%) ▲KG모빌리티(-25.3%) ▲핸즈코퍼레이션(-24.5%) ▲에코플라스틱(-23.5%) ▲유니크(-20.5%) 순으로 시총 외형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車업체 시총 순위 TOP 100 3곳 활약…현대차·기아, 시총 TOP 10 이름 올려
올해 초 대비 車 업체들의 이달 18일 기준 시가총액 순위도 요동쳤다. 이달 18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54조 5529억 원, 우선주 포함한 전체 상장사 중 시총 순위 6위), 기아(47조 9430억 원, 7위), 현대모비스(20조 8309억 원, 16위) 순으로 시총 10조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 시총 1조 클럽에는 4곳으로 파악됐다. ▲HL만도(1조 8876억 원) ▲에스엘(1조 8370억 원) ▲현대위아(1조 5147억 원) ▲KG모빌리티(1조 2203억 원) 등이 車업체 주식종목 중에서 이달 18일 기준으로 시총 1조 클럽에 속했다.
올초 대비 이달 18일 기준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전진한 곳은 5곳으로 조사됐다. 이중 코리아에프티는 올해 초 시총 순위가 1503위였는데, 7개월이 넘게 흐른 이달 18일에는 1117위로 386계단 전진했다.
이외 ▲동양피스톤 219계단↑(1월2일 순위 1974위→7월 18일 1755위) ▲대유에이텍 183계단↑(2219위→2036위) ▲피에이치에이 119계단↑(905위→786위) ▲케이비아이동국실업 109계단↑(1938위→1829위) 순으로 최근 1년 새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앞섰다.
이와 달리 한국무브넥스는 올초 시총 순위 733위에서 이달 18일 기준 1199위로 466계단이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덕양산업도 같은 기간 951위에서 1248위로 297계단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진산업은 1064위에서 1309위로 245계단이나 떨어졌다.
이외 ▲핸즈코퍼레이션(179계단↓) ▲유니크(166계단↓) ▲삼보모터스(157계단↓) ▲에코플라스틱(156계단↓) ▲삼기(148계단↓) ▲모트렉스(146계단↓) ▲엠에스오토텍(122계단↓) ▲엔브이에이치코리아(115계단↓) ▲코다코(111계단↓) ▲에스제이지세종(105계단↓) ▲인지컨트롤스(105계단↓) ▲평화산업(104계단↓) 등은 시총 순위가 100계단 넘게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車업체 50개 주식종목 중에서는 올해 초 대비 이달 18일 기준 시총 증가액이 1조 원 이상 불어난 곳은 SK와 기아 두 종목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12조 1408억 원 이상 시총 외형이 커졌고, 기아는 8조 7035억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아됐다. 현대차와 기아 두 종목에서만 최근 7개월 새 시총이 20조 8443억 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1조 2717억 원 이상 시총이 감소해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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