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서민 경제 어려움이 지속하면서 서민들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대출 잔액이 매달 최다 기록을 쓰고 있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0조6059억원으로 역대 최다였던 5월(40조5186억원)보다 873억원 늘었다.
카드론 잔액은 올해 들어 매달 역대 최다를 경신 중이다. 5월에도 4월(39조9644억원)보다 5542억원 증가한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서민 경제 어려움이 큰 데다 저축은행 등 타 업권 대출 축소로 인해 당분간 카드론 잔액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취약 차주가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환대출 잔액 증가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환대출과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 등은 전월보다 소폭 줄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론을 빌린 카드사에 다시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1조7869억원으로 5월 말(1조9106억원)보다 1000억원가량 감소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도 5월 7조2817억원에서 6월 7조2563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6216억원으로 전월(6조6753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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