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암보험 등 건강보험 시장을 둘러싼 생·손보사 간 경쟁 양상이 가히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지속적인 신상품 출시는 물론, 기존 상품의 개정 속도도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성장정체 보험시장에서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보장니즈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19일 삼성생명은 이달 18일부터 암 치료 보장 범위를 대폭 확대한 ‘삼성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3′(이하 ‘다(多)모은 건강보험 S3’)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다(多)모은 건강보험 S1’을 출시한지 반년 만에 2번의 상품 개정을 단행했다. 암 치료 보장을 대폭 확대한 것이 핵심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신상품 출시나 기존 상품 개정은 소비자 트랜드를 반영한 담보 개발이나 특화 보장을 신설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촛점을 맞춘다”며 “최근 암보험 등 보장성보험에 대한 업체간 경쟁은 보험수요 증가 기대에 따른 상품 공급이 확대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삼성생명의 ‘다(多)모은 건강보험 S3’는 ‘프리미엄암직접치료보장’ 특약을 신설해 암치료 보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암치료뿐만 아니라 항암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질병과 재해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항암약물·방사선치료후72대질병및재해보장’ 특약은 업계 최초로 항암치료후 발생 가능한 72대 질병 및 재해를 보장한다. 아울러 ‘종합병원이상암직접치료통원’ 특약을 신설해 기존 상급병원에만 차등 제공되던 보장을 종합병원급 이상으로 넓혔다.
앞서 지난 1월 출시한 ‘다(多)모은 건강보험 S1’은 주보험과 다양한 특약을 활용해 각종 질병에 종합적 보장이 가능한 상품이다. 삼성생명 상품 중 최다 수준인 144개의 특약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술 담보 특약 강화 및 부정맥.중증무릎관절 특약을 신설해 시니어 질환 보장을 확대했다.
이후 3월에 선보인 ‘다(多)모은 건강보험 S2’는 기존 ‘다(多)모은 건강보험 S1’에서 암 진단, 암 치료 보장을 대폭 확대한 점이 눈길을 끈다. ‘통합암진단특약’을 신설해 암보장개시일 이후 통합암 중 어느 하나의 암으로 진단 확정 시 세부 보장별 각각 최초 1회에 한해 통합암진단보험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여성특화보험사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는 한화손해보험은 작년 출시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후속 상품으로 올해 1월 2.0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패키지 담보 상품으로 보장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고객의 난소기능 검사를 지원하고, 난자동결 보존 시술 시 고객을 우대하는 헬스케어 특화 서비스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이달에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건강보험 2.0’ 상품에 대한 추가 개정을 통해 ‘유방암’ 검사부터 진단, 수술, 치료전 검사, 치료, 사후관리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단계별로 촘촘하게 보장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연내 여성 특화 서비스를 강화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3.0도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출산과 고령화 및 1인가구 증가 등으로 대변되는 인구구조의 변화는 사망보장에서 생존보장으로의 트랜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든 보험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은 갈수록 줄어드는 만큼 신규 수요가 기대되는 건강보험 시장 경쟁은 점점 치열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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