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출신 안정환과 김남일이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준비 당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놓고 “잡음이 많았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정환19’에 김남일, 김영광, 조원희와 함께 출연한 ‘영광아 억울해하지마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고 다 알게 될거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김영광은 본프레레 감독과 2006년 월드컵 준비 과정을 털어놓으며 “조 본프레레 감독과 함께 월드컵을 갔으면 내가 주전이었다”고 말했다.
본 프레레 감독은 지난 2004년 6월부터 2005년 8월까지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그는 이 기간 동안 A매치 10승 8무 6패를 기록했다.
이에 안정환은 “당시 본프레레 감독의 커리어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사실은 아닌데 본 프레레 감독을 자르고 자신이 (대표팀) 감독 자리에 앉으려고 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의 압력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어 김남일도 “그 때 선수들은 감독이 2명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지난 8일 박주호 tvN 스포츠 해설위원이 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에서 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을 폭로한 것과 일부 통하는 부분이다.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후 한국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체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주호는 “국내 감독으로 (대표팀 사령탑이) 이미 정해진 것 같았다”며 전력강화위원회 내부 상황을 설명했다. 영상에서 박주호는 전력강화위원회 일부 위원이 연령별 대표팀이나 A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고 싶어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들은 박주호는 “이 절차는 아니다. 5개월이 너무 허무하다”고 토로했다.
영상이 올라온 후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조원희, 구자철 등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박주호를 지지하며 대표팀 감독 선정 과정과 관련해 축구협회를 비판하고 나섰다.
한편 이날 연합뉴스TV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문체부 측은 연합뉴스TV에 “협회에 대한 기초조사를 진행한 결과 문제점이 발견돼 18일 감사를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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