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모빌리티 기업 더스윙이 디어코퍼레이션의 ‘디어’ 운영을 맡아 생존을 위한 연대 체계를 구축한다.
더스윙은 디어코퍼레이션에 대한 자산양수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더스윙은 디어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전동킥보드 기기들과 앱 디어(DEER)의 운영을 모두 맡게 된다.
더스윙 관계자는 “위기에 빠진 업계에서의 첫 연대 사례”라며 “기기와 앱을 모두 합치는 인수ㆍ합병이 아닌, 운영을 맡게 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더스윙은 디어의 직영사업 외에도 지역 파트너 사업자들에 대한 인계계획도 준비했다. 디어 사업자들이 기존에 체결했던 계약 조건과 운영 기기의 브랜드 역시 그대로 승계한다. 운영 기기가 부족한 사업자들에게는 안정적인 영업을 위해 추가 기기와 수리, 배치 데이터 등 관리ㆍ기능적인 부분도 지원할 방침이다.
더스윙과 디어는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력한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대도시권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뤄낸 더스윙과, 지방 구석구석까지 소규모 파트너들을 중심으로 ‘풀뿌리 비즈니스’를 전개한 디어의 확장성이 만나면 상생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손명균 디어 부대표는 “교통편 자체가 부족한 지방에서는 PM이 교통의 어려움을 해소해주는 이동수단의 필수재”라며 “해당 지역 주민들이 소규모로 창업한 디어 비즈니스는 지역 개선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효과도 있었다”고 밝혔다.
더스윙은 지난해부터 데이터 전문센터를 설립해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디어와의 연대를 통해 이용자들의 나이와 주력 시간대, 이동 경로 등을 분석한 기술력을 보다 세분된 지역까지 전국 단위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김형산 더스윙 대표는 “스윙과 디어 이외에도, 많은 동종업계 기업들이 생존에 대한 고민 속에 연대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영세한 지역 파트너들은 견인제도가 도입되면 1~2년 사이 모두 사업을 중단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디어에 운영 데이터와 기술력을 적극 전수하며 상생의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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