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분기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익은 약 69억달러를 시현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하나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이익 증가로 이를 만회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순이자이익은 13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분기에 회계조정 영향 등으로 경쟁사와는 달리 NIM(순이자마진)이 상승했는데 이로 인해 2분기 NIM 하락 폭이 다소 크게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세 차례의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도 불구하고 모기지(Mortgage)론과 오토(Auto)론 등에서의 수익 증가와 예대율 상승 영향 등으로 하반기에는 다시 순이자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대손비용은 약 15억달러로 전분기대비 다소 증가했지만 상업용부동산 대손비용률이 1.53%로 전분기대비 17bp 하락해 하락세로 전환된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뱅크오브아메이리카는 1년여전부터 상업용부동산 익스포져를 분기당 약 1~2% 내외씩 감축해 왔으며 현재 대출잔액은 약 703억달러 규모”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용카드 대손비용률은 3.88%로 전분기대비 26bp 상승했는데 상승 속도는 상당히 완만해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30일이상 및 90일이상 카드연체율도 각각 2.43%와 1.26%로 전분기대비 5bp와 6bp 하락해 8개분기 만에 처음으로 하락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대손비용 총 15억달러 중 상업용부동산이 약 4.7억달러, 주로 신용카드 손실에 기인한 소비자대출 대손비용이 약 11억달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업용부동산 대손비용률 하락 전환과 신용카드 연체율 하락 전환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며 “하반기 중 건전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분기에 19억달러의 배당과 전분기대비 10억달러 증가한 35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3분기부터 DPS(주당배당금)를 기존 0.23달러에서 0.26달러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현 자본비율이 요구 비율을 크게 상회하고 있어 주주환원 확대는 가능한 상황이지만 절대 수준이 높지 않고, 스트레스완충자본 또한 늘어난 점 등을 고려시 상당폭의 주주환원 확대 추진은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허준범 기자 jb_3heo@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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