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은 지난 4월 진행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LOI)를 제출한 국내 사모펀드와 미국계 사모펀드 두 곳이 참여한다. MG손보 정상화에는 1조원가량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본입찰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날 오후 3시까지 MG손보 인수 의사가 있는 투자자로부터 제안서를 받는다.
앞서 MG손보는 지난해 2월과 8월 유찰된 끝에 세 번째 공개 매각을 진행 중이다. MG손보 대주주는 JC파트너스지만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현재 예보가 위탁을 맡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본입찰에는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국내 사모펀드(PE) 데일리파트너스와 미국계 PE인 JC플라워 두 곳만이 참여한다. 국가계약법상 두 곳이 모두 참여해야 유효경쟁이 성립되기 때문에 매각가와 자본 조달 능력 등을 검토하는 다음 단계로 진행된다.
MG손보 매각 예상가격은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나 인수 이후 정상화 비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매각은 일반적인 인수합병(M&A) 방식이 아닌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량 자산과 부채를 구분해 인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인수자에게 유리하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은 77%로 금융당국의 권고치 150%를 만족하기 위해서는 새 인수자가 약 8000억원의 자본확충에 나서야 한다. 올해 1분기 말 K-ICS는 42.71%로 지난해 말(64.02%) 대비 21.31%포인트 하락했다.
지급여력비율이 100%보다 낮다는 것은 일시에 보험금 청구가 발생했을 때 청구액을 100% 지급할 수 없다는 의미로, 금융당국은 K-ICS 비율 150% 이상을 권고한다. 지급여력기준금액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K-ICS 150% 달성을 위해서는 약 1조150억원의 자본(가용자본) 수혈이 필요하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매각에 4000억~5000억원 정도를 지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의 지원을 감안해도 MG손보 인수와 정상화까지 약 8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 셈이다.
예금보험공사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이번 본입찰에 한 곳 이하의 원매자가 참여할 경우 ‘재공고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재공고를 진행할 시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새로운 원매자도 참여할 수 있다.
재공고에도 두 곳 이상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3차 공개매각도 최종 유찰된다. 이 경우 매각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된다. 수의계약도 가능하나, 공공기관에서 수의계약을 맺는 경우는 드물어 4차 공개매각 절차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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