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2024년 상반기에는 석세스백파, 이클립스베리, 글로벌히트가 경마장을 호령했다. 지난해 12월 그랑프리(G1) 2연패를 기록한 ‘위너스맨’이 다리부상으로 빠지며 상반기 내내 복귀하지 못한 일이 경마팬들을 아쉽게 한다.
◇2024년 최강의 3세마는 ‘석세스백파’
‘트리플크라운’ 삼관경주는 3세마가 참여해 경주마 일생의 단 한 번 기회이자 경마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시리즈다. 석세스백파는 트리플크라운 1관문이었던 ‘KRA컵 마일(G2)’을 우승해 단숨에 삼관마 후보에 올랐다.하지만 2관문인 ‘코리안더비(G1)’에서 ‘은파사랑’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하지만 3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 2위와 9마신(馬身·말의 몸 길이로 1마신은 2.4m)차 대승을 거두며 장거리 능력을 뽐냈다.
삼관마 탄생은 아쉽게 빗나갔지만 상반기 유일하게 G2 대상경주를 두 번이나 우승한 ‘석세스백파’는 서울과 부산경남을 통틀어 2024년 수득상금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석세스백파 모마는 2000년대 대상경주 3회 우승에 빛나는 암말 ‘백파’다. 부마는 ‘클린업조이’, ‘원더풀슬루’ 등을 배출한 ‘퍼지’다.
→석세스백파 (9전 5/0/2, 레이팅 82, 한국 수 3세 회색, 부마:퍼지(미), 모마:백파(한), 마주:이종훈, 조교사:민장기)
◇차세대 여왕 후보 ‘이클립스베리’
서울에서는 새로운 여왕 자리를 노리는 강력한 3세 암말 ‘이클립스베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리딩 자키인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춰온 이클립스베리는 지난해 2세 한정 대상경주에 두 번 출전해 모두 2위를 거뒀다.
올해 최강 3세 암말을 가리는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경에서 열린 1관문 ‘루나Stakes(L)’에 처음으로 원정 출전해 경주 초반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선두를 유지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우승을 거뒀다. 2관문 ‘코리안오크스(G2)’에서도 ‘글로벌태양’의 막판 추격을 ‘코’ 차이(약 12cm)로 저지하며 경마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마지막 3관문이자 2000m 장거리 첫 도전이었던 ‘경기도지사배(G3)’에서는 초반 경주를 장악하는 모습을 선보였으나 막판 직선주로에서 걸음이 무뎌지며 4위 성적으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2022년 ‘골든파워’와 2023년 ‘즐거운여정’에 이어 3년 연속 여왕의 탄생을 기대했던 경마팬들은 아쉬움을 삼켰다.
하반기부터는 3세 이상 모든 암말 강자와 경쟁에 나선다. 오는 9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로 시작되는 ‘퀸즈투어FW’ 시리즈 무대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이클립스베리 (10전 5/2/1, 레이팅 74, 한국 암 3세 밤색, 부마:섀클포드(미), 모마:실크베리(미), 마주:조한수, 조교사:서홍수)
◇김혜선 기수를 첫 더비걸로 이끈 ‘글로벌히트’
‘글로벌히트’는 지난해 삼관경주 2승을 차지한 바 있다. 상반기 최고 대상경주인 ‘코리안더비(G1)’ 우승으로 김혜선 기수를 첫 ‘더비걸’로 만들었다.
올해 4세에 접어든 글로벌히트는 장거리 최강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 시리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관문이었던 ‘헤럴드경제배(G3)’에서 멋진 추입으로 짜릿한 역전극을 선보인 ‘글로벌히트’는 2관문 ‘YTN배(G3)’에 출전해 다른 말들의 집중적인 견제를 뚫고 또다시 ‘코’ 차이 역전극을 선보였다.
아쉽게도 스테이어 시리즈의 마지막 3관문 ‘부산광역시장배(G2)’는 라이벌 ‘투혼의반석’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주 초반부터 선두권을 장악한 ‘투혼의반석’은 부산광역시장배 2연패를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리를 지켜냈다.
‘청담도끼’(2018년)와 ‘위너스맨’(2002년)에 이어 사상 세 번째 스테이어 시리즈 전승 우승에 기대를 모았던 ‘글로벌히트’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상반기였다. 하지만 아직 더 큰 무대인 ‘대통령배(G1)’와 ‘그랑프리(G1)’가 남아있다.
→글로벌히트 (13전 7/3/0, 레이팅 110, 한국 수 4세 갈색, 부마:투아너앤드서브(미), 모마:태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