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K바이오 3총사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LG화학이 인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인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고성장함에 따라 이들의 성장 모멘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19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익스퍼트마켓리서치(Expert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LG화학이 인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톱10 기업으로 선정됐다. 익스퍼트마켓리서치는 인도 정부가 의료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권장함에 따라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들 기업의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LG화학이 △화이자(Pfizer) △일라이릴리(Eli Lilly), 노바티스(Novartis) 등 글로벌 거대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은 특허가 만료됐거나 예정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현지 규제당국에 허가 신청하면서 매출을 거둬들이고 있다.
K바이오 3총사 중에서는 셀트리온이 가장 먼저 인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셀트리온은 2015년 셀트리온헬스케어(판매법인)를 통해 △램시마(오리지널 약물 레미케이드) △트룩시마(리툭산) △허쥬마(허셉틴) 등을 출시했다.
2년 뒤인 지난 2016년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인도 시장에 진입했다. 이어 △베네팔리(엔브렐) △플릭사비(레미케이드) △임랄디(휴미라) △온트루잔트(허셉틴) 등을 선보였다. 2018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LG화학은 유셉트(엔브렐)를 출시했다. 이어 엘발(휴미라) 출시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LG화학이 인도에서 바이오시밀러 라인업을 다각화하면서 매출이 늘어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는 게 시장 분석이다. 익스퍼트마켓리서치는 “바이오시밀러는 원조 의약품보다 가격이 30% 이상 저렴해 약제비 절감에 큰 도움을 준다”며 “인도뿐 아니라 전 세계 정부가 바이오시밀러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사업이 수월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평가했다.
한편 익스퍼트마켓리서치는 오는 2032년 인도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166억루피(약 2800억원)로 추정했다. 올해부터 8년간 연평균 성장률 25.2%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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