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올릭스는 최근 글로벌 빅파마와 개발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OLX702A’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OLX702A는 올릭스가 보유하고 있는 RNA간섭(RNAi) 플랫폼 독점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후보물질이다. RNAi(리보핵산간섭) 플랫폼 기술의 장점은 유전자에 siRNA(짧은 간섭 리보핵산)를 정확히 전달한다는 점이다.
현재 호주에서 임상 1상이 진행되고 있는 OLX702A는 올해 초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첫 환자 투여가 진행됐다. 항비만 효력도 확인되면서 비만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원숭이 모델 결과에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 단독투여군 대비 체중·체지방률·복부둘레 감소가 높게 나타났다.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터제퍼타이드)와 병용 투여를 진행하고 있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와 병용 투여를 할 경우 체중감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어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요요현상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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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아의 기술이전 반환에도 오르는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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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프랑스 제약사 ‘떼아 오픈이노베이션'(떼아)은 올릭스에게 돌연 권리 반환을 통보했다. 올릭스는 2019년 떼아와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A’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OLX301A 권리 범위 확장 계약과 함께 OLX301D의 글로벌 권리를 기술이전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OLX301A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변경했다. 미국 임상1상 단회투여시험에서 안전성과 예비효력을 확보하면서 전체 마일스톤의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령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떼아는 갑작스럽게 기술이전 반환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릭스의 주가는 당일 17.38% 급락했다. 이후 6월24일 기준 9550원에서 이달 4일 기준 최대 8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11일부터 차츰 주가가 오르더니 이날 약 12000원대까지 회복했다. 18일에는 약 7%까지 주가가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올릭스가 개발하고 있는 OLX702A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미 시장에는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올릭스 관계자는 “현재 복수의 글로벌 빅파마와 OLX702A의 기술이전 논의가 순항 중”이라며 “구체적인 논의 수준은 공시 신고사항에 해당하는 관계로 공유하기 어렵다. 다만 금년 하반기 내 계약체결을 목표로 구체적 조건 협의를 비롯한 후속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릭스는 6월 OLX702A의 호주 1상 피험자 대상에 NAFLD(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환자를 추가하는 ‘임상시험계획 변경’을 승인받았다. 이를 통해 건강한 자원자 이상으로 NAFLD 환자에게서 OLX702A 안전성과 함께 예비효력을 확인한다.
이에 대해 올릭스 관계자는 “해당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인정받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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