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2.1mm vs 샤오미 9.47mm vs 아너 9.2mm
하반기 슬림 폴더블폰 두고 테크 기업들 경쟁 치열
얇게 만든다 해도 배터리 용량이 관건
중국 테크기업들이 출시하는 폴더블폰의 두께가 점점 얇아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Z폴드6보다 더 얇다. 폴더블폰의 휴대성이 좋아지며 하반기 폴더블폰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유출된 정보를 인용한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7월 초 ‘북 타입’ 폴더블폰인 ‘믹스 폴드 4’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이번 샤오미 신제품 믹스 폴드 4의 두께가 1cm가 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접었을 때 두께가 9.47mm로 예상된다. 12.1mm인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6보다 더 얇은 두께다.
삼성전자도 더 얇은 폴더블폰에 집중하고 있다. 갤Z폴드6는 이전 제품인 갤Z폴드5보다 1.3mm 얇아졌다. 삼성전자는 그 비결로 ‘힌지(Hinge)’ 기술을 꼽았다. 힌지는 제품을 접거나 펼 때 경첩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제품 두께를 줄이면 힌지 공간도 줄어들어 안정적 성능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번 제품에 새롭게 탑재된 힌지는 강화된 신규 소재다. 더 작고 얇지만 내구성은 더 강해진 것이다.
두 개로 나뉘어 들어가는 배터리도 전작보다 더 얇은 슬림 배터리를 탑재했다.
샤오미 신제품보다 더 얇은 폴더블폰도 있다. 이달 12일 출시한 중국 아너(Honor)의 폴더블폰인 ‘매직 V3’는 접었을 때 두께가 9.2mm로 가장 얇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으로 기록되고 있다. 이전 버전인 ‘매직 V2’도 9.9mm로 지금의 삼성 신제품 갤Z폴드6보다 얇은 수준이다.
폴더블폰에서 해결해야할 기술적인 문제는 두께다. 폰을 반으로 접다보니 두께는 두꺼워질 수밖에 없는데, 이 두께를 어떻게 더 얇게 만들어내는 것이 기술력의 차이이기도 하다. 폴더블폰의 두께로 시장에서 승부수를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1위는 중국 화웨이(36%)로 삼성전자(23%)를 처음으로 제쳤다. 그 뒤를 아너(12%), 미국의 모토로라(11%), 오포(8%)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모토로라를 제외하면 대부분 중국 업체들이다.
초기 폴더블폰 시장의 막을 열었던 삼성전자가 잠시 주춤한 것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브랜드들이 난입하면서다. 여기에 중국 브랜드인 화웨이와 아너 등이 경쟁하듯 ‘더 얇은’ 폴더블폰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의 Z폴드6를 위협하고 있다.
문제는 배터리 용량이다. 기기를 얇게 만들수록 배터리를 넣는 공간이 작아지기 때문에 배터리 성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갤Z폴드6 배터리 용량은 4400mAh다.
유출된 정보 등에 따르면, 샤오미의 믹스 폴드 6는 ‘듀얼 셀 배터리’로 구성된다. 2390mAh와 2485mAh 배터리 두 개가 들어가 총 5000mAh가 넘는 배터리 성능을 갖췄다.
아너 매직 V3의 배터리 용량은 5150mAh다.
이 세 가지 제품 모두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역 기능인 ‘대화모드’ 등 세부적인 기능에서 시장에서의 평가는 갈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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