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박정운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이다.
1960년 3월20일 태어났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UC버클리대학교 대학원에서 언어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충북 서원대학교 전임강사로 활동하다 1996년 한국외대 영어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언어연구소장, 대외협력처장, 플랙스(Foreign Language EXamination, 외국어시험)센터장, 영어대학장을 지냈다.
대외적으로 담화인지언어학회 회장, 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직선제 투표를 통해 선출된 총장으로 취임 직후부터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를 하나의 대학으로 화학적 통합을 강화하고 있다. 융복합 첨단학부를 신설하는 등 4차산업혁명시대에 부응하는 교육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쏟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에 합류
한국외대가 반도체 분야에서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에 선정돼 5년간 75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한국외대는 2024년 7월 교육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2024년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 반도체 분야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첨단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적합한 시기에 배출해 산업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집중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2024년부터 한국외대는 전자공학과를 반도체전자공학부로 확대 개편해 입학정원을 늘리고 커리큘럼을 확장했다.
이번 선정으로 한국외대 반도체 부트캠프는 반도체전자공학부를 중심으로 Language&AI융합학부, 컴퓨터공학부, 정보통신공학과, 산업경영공학과, 바이오메디컬공학부, AI데이터융합학부 등 6개 학부가 협력해 IBCT 응용 시스템 지식을 갖춘 시스템반도체 전문 설계 인력 양성에 나선다.
여기에 25개 시스템반도체 기업이 전문협력파트너로 참여한다.
단기집중교육과정으로는 AI’영상’통신’바이오 등 4대 응용 분야 연계 교육을 통한 시스템반도체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정규’계절학기에 걸쳐 운영하고 마이크로디그리 등 연계학위 취득도 지원한다.
△외대 출신 창업대표들, 벤처동문회 발족
한국외대 출신 창업대표들이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높이고 아이디어와 영감을 붇돋워주기 위해 힘을 모은다.
2024년 6월 한국외대 출신 창업기업 대표,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 투자심사역 등 동문들이 벤처동문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엠와이소셜컴퍼니, 마크앤컴퍼니, 더인벤션랩, 다성벤처스와 같은 엑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리스트(VC), 여기에 현대벤디스, 두들린, 퍼즐벤처스, 딜라이트룸, 보맵, 에이슬립 등 창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동문 창업기업인 60명이 한국외대 학생들을 위해 동참했다.
이처럼 선배들이 벤처동문회를 구성한 것은 단순히 벤처 분야 동문인들의 친목모임에 머물지 않고 후배 학생들에게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고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주문한 박정운의 요청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초대 회장은 경영학과 11학번 ㈜더인벤션랩 김민수 이사가 맡았다.
벤처동문회는 한국외대 글로벌창업지원단과 협력해 세미나, 컨퍼런스 등을 정례화하고 효율성과 유용성을 한층 높인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통번역대학원, 인공지능 시대 맞아 새로운 길 모색
통번역 전문가의 산실로 불려온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이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스마트폰만 가지고도 즉석에서 영어를 비롯 13개 국어 통역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일각에서는 통번역사를 가장 우선적으로 위협받는 직업군으로 지목하기도 한다.
2024년 6월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AI를 통한 통번역 시대에 인간 통역사의 역할을 여전히 대체될 수 없는 전문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주로 고맥락 언어라는 한국어의 특징 때문이라고 한다. 보통 우리는 대화에서 주어를 제외하고 대화하며 문맥을 통해 이해하게 된다. 이런 언어적 특성에 따라 한국어는 통번역시 난이도가 높고 기계가 처리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적일 수 있다.
책임과 보완의 관점에서도 인간통역사의 가치는 유효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AI가 통번역을 하게 되면 학습능력 때문에 보안에 취약하다.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챗GPT, AI번역기 딥엘(DeepL)과 같이 고성능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기계통역사가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게 되도 실력이 탁월한 통역가들은 꾸준히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에선 특히 의료, 금융, 협상 등 학생들이 자신에게 적합한 전문 분야를 개척해 고유 영역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송도캠퍼스 재추진
한국외대가 2024년 6월 ‘2단계 기공식’을 개최하며 송도캠퍼스 재추진에 나섰다.
오는 2026년 3월 첨단학과 중심의 송도캠퍼스를 개교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한국외대는 2024년 6월26일 송도캠퍼스 2단계 공사 기공식을 갖고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와 교육을 강화하고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창의적 융복합 인재 육성을 위해 송도캠퍼스 조성을 서두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외대는 총 3단계로 나눠 캠퍼스를 조성한다. 1단계 외대국제교육센터 준공에 이어, 2단계 착공은 지상 5층 규모의 다목적 강의동과 인조 잔디 운동장, 클레이코트 테니스장, 농구장 등 부대시설에 이르기까지 교육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잡았다.
3단계에선 50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와 산학협력 교육시설을 짓겠다.
한국외대는 앞서 2011년 인천 송도캠퍼스 조성을 위해 인천경제청으로부터 송도 5공구 4만3천여㎡ 교육시설 부지를 200억 원가량에 매입했다.
하지만 9년 만인 2020년 국제교육센터 건물이 들어선 이후 추가 캠퍼스 조성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건립된 국제교육센터 역시 실제 사용되지는 않았으며, 인근 한국외대 송도캠퍼스 부지는 공터처럼 남아 있었다.
한국외대는 다시 4년 만에 경관위원회에 증축 안건을 냈으나 재검토를 요구받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경관위원회가 2024년 4월 국제교육센터 옆 1개 동 추가 증축안에 대해 전체 캠퍼스의 마스터플랜부터 수립하라는 의견을 한국외대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당초 위치에서 변경된 건물에 대한 재검토 요구도 포함됐다.
한편 송도캠퍼스는 1단계 준공 당시 2020년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산학협력 혁신 캠퍼스를 설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학과를 송도캠퍼스에 신설하겠단 계획을 내놓았지만 설립이 지연됐고 첨단학과는 서울과 글로벌캠퍼스에 나눠 설치됐다.
△고등교육기관 혁신성 평가에서 세계 TOP30에 올라
한국외대가 사회적’산업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대학 혁신성 평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외대가 전세계 대학의 혁신성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혁신대학(WURI: The World’s Universities with Real Impact) 랭킹에서 세계 톱30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4년 6월 세계혁신대학 순위에서 한국외대는 세계 27위에 랭크됐다. 전년 32위에서 다섯 계단 상승했다.
국내 대학 가운데 3위, 사립대 중에는 1위의 기록이다.
한국외대는 혁신대학 순위가 발표되기 시작한 2020년 이래 5연속 톱100에 이름을 올렸다. 매년 순위도 높이고 있다.
2020년 세계 59위를 시작으로 2021년 47위, 2022년 38위, 2023년엔 32위, 2024년 27위를 기록했다.
특히 부문별 순위 가운데 글로벌 적응 유연성 지원(Support for Global Resilience)에선 세계 1위에 랭크됐다. 이 부문 평가가 진행된 36개 대학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020년 처음 공개된 WURI랭킹은 한국의 국제경쟁력연구원이 주관하고 스위스산업정책연구원, 120여개 대학이 참여하는 한자대학동맹, 스위스 제네바 UN훈련조사연구소, 스위스 프랭클린대학교 테일러연구소 등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세계대학평가이다. 사회와 산업적 변화에 따른 고등교육기관의 혁신성을 평가하기 위해 2020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한국대학국제교류협의회(KAFSA) 차기 회장교 선출
한국외대가 한국대학국제교류협의회 차기 회장교로 선출됐다.
한국외대는 2023년 12월20일 열린 한국대학국제교류협의회(Korean Association of Foreign Student Administrators, KAFSA) 총회에서 차기 회장교에 선출됐다. 이에 따라 2025년 1년간 회장교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KAFSA 122개 회원 및 임원 대학을 대표하는 회장교로서 우리나라 고등교육기관의 국제교류 활성화에 역할을 하게 된다.
KAFSA는 대학의 국제교류 관련 업무 협조와 정보공유를 통해 국내 대학들의 국제교류 활성화와 품질 향상 등을 목적으로 1999년 설립됐다.
교육부, 법무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과 협력해 고등교육 국제화에 관련된 새로운 정책들을 공유하고 현실적인 정책 방향을 정부에 제시하는 중요한 자문기구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미국국제교육자협회(NAFSA), 유럽국제교육자협회(EAIE), 일본국제교류협회(JAFSA), 중국국제교류협회(CAFSA) 등 국외 국제교류 기관들과의 상호교류 및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국가고객만족도(NCSI) 2위에 올라
한국외대가 국가고객만족도 대학 부문 2위에 올랐다.
2023년 11월6일 발표된 한국생산성본부 주관 2023년 4분기 국가고객만족도(National Customer Satisfaction Index, NCSI) 조사 결과에서 한국외대는 대학 부문 2위에 랭크됐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소재 사립대 13개 대학의 재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한국외대는 80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교육 인프라와 환경 개선에 대한 노력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외대는 대면 강의 확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코로나 엔데믹 환경에 발맞춰 학생들의 학업과 대내외 활동을 지원하고 시설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집중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캠퍼스 학생 통학의 편의를 위해 통학버스 거점 노선을 신설 운영한 점도 이와 같은 평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다.
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한 도서관 음악회, HUFStory 북토크, 찾아가는 콘서트, 한인 브라질 이민 60주년 기념 기록 사진전, 한-태 수교 65주년 기념 사진전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도 학생들의 문화 역량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해석했다.
한국외대는 학생들이 역량을 키우면서 만족스러운 대학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교육지원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생산성본부는 NCSI를 통해 1998년부터 26년간 국내 기업, 병원, 대학, 공공기관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조사해왔다.
△AI, 반도체 등 8개 첨단융합학부 신설
한국외대가 글로벌 미래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캠퍼스별 융합특화전략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교육혁신에 나섰다.
서울캠퍼스는 어문사회과학 중심의 다국어 데이터 기반 외국학 융합에 집중한다. 글로벌캠퍼스는 IT, BT, CT(문화기술) 기반 실용학문 융합에 무게중심을 둔다.
이를 위해 8개의 첨단융합학부를 신설하고 2024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했다.
서울캠퍼스에는 Language&AI융합학부와 Social Science&AI융합학부가 신설됐다.
Language&AI융합학부는 △언어자원의 과학적 활용력을 갖춘 AI 전문개발 인재 △텍스트와 음성 등 언어데이터 처리기술을 활용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및 정보검색, 자동통번역, 외국어교육 소프트웨어 등에 능숙한 AI기술 실용화 전문가 △AI비서, 지능형 인간-기계 인터랙션, 생성형 AI 등 미래 혁신 응용 기술 개발 역량을 갖춘 전문 인재 등을 키워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Social Science&AI융합학부는 사회 전반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수집’분석’해석하는 빅데이터’AI 분야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사회과학 분야 전문 지식을 기본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AI 개발자 △데이터 흐름을 총체적으로 설계’구현’관리하며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래밍, 기계학습, 알고리즘 구축 등의 세부과정을 사회과학의 기반에 종합적으로 접근하는 데이터 과학자, 빅데이터 분석가 등을 양성하는 데 주력한다.
글로벌캠퍼스엔 6개 학부가 새로 신입생을 받았다.
반도체전자공학부와 기후변화융합학부가 특히 눈에 띈다.
반도체전자공학부는 △국제적 감각을 지닌 반도체 및 전자 공학 전문가 △전자’정보통신 분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공학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 △반도체 산업 선도를 위한 창의적 기술을 갖춘 글로벌 융합 인재 등을 양성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기후변화융합학부는 학부로서 국내 최초로 개설됐다. 이 학부는 △기후변화 현상의 정밀 측정 및 분석 전문가 △혁신정책 개발을 통해 탄소중립 시대를 선도할 사회 분석적 인재 △효율적 에너지 시스템 관리 및 개발 능력을 갖춘 전문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제 사회의 흐름을 이해하고 국제 협상력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 등을 길러내는 데 목표를 뒀다.
Finance&AI융합학부는 금융’AI’데이터 기술에 대한 이해를 갖춘 핀테크 분야 인재와 금융’외국어’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보유한 ESG 전문인재 양성에, AI데이터융합학부는 AI와 데이터과학 기술에 대한 견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융합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디지털콘텐츠학부는 디지털콘텐츠의 기획과 제작, 문화콘텐츠의 융통’투자’정책 결정, 문화콘텐츠 창작’연출’경영 등의 전문가를 육성하며 투어리즘&웰니스학부는 글로벌 투어리즘 앤 호스피탤러티(Global Tourism&Hospitality, GTH)과 글로벌 웰니스 앤 헬스케어(Global Wellness&Healthcare, GWH) 등 2개의 트랙으로 나눠 각각 MICE 분야 전문가, 보건’영양’심리 등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부터 골드버그 주한대사까지 명사 초청
한국외대는 세계를 이끄는 주요 인물들을 초청해 학생들과 만남의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마인드 함양과 미래 진로, 삶의 방향 설정을 돕고자 힘을 기울여왔다.
한국외대는 대학의 특성 때문에 주한대사나 해외주재 한국 외교관들이 단골로 찾는 대학으로 유명하다.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2023년 한미정상회담 직후 한국으로 돌아온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첫 대학 나들이로 한국외대를 선택했다.
한국외대는 2023년 5월12일 골드버그 대사를 초청해 타운홀 미팅을 갖고 한미동맹 70주년을 주제로 특강을 열어 학생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한국의 역량을 세계에 보여달라. 세계와 인류(발전)를 위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일을 찾으라”며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안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내기 바란다. 민주주의는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강력하고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2016년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한국외대에 초청돼 학생들과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여러 주제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리퍼트 대사는 양국 간 안보와 경제, 외교에서의 관계에 대해 짚고 상호 문화적 교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국내 대학으로선 처음으로 현직 미국 대통령이 방문해 강연을 한 곳이기도 하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한국을 방문했던 때 한국외대를 찾았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2012년 3월26일 한국외대에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오바마는 “한국은 가장 가난하고 폐쇄적인 나라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전세계에서 안보와 번영의 리더로, 글로벌코리아로 성장했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 세대가 물려받을 한국이다”고 말했다.
한국외대는 오바마 방문 당시 강연 직전 명예동문 인증서를 전달했다. 2013년엔 오바마가 특강한 장소를 오바마 재선 취임시기에 맞춰 오바마홀로 명명했고, 오바마가 강연장까지 걸어간 동선에 오바마 트레일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학내에선 ‘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대학이름도 오바마대학으로 바꿀건가”라는 지적이 올라왔다.
한국외대 한 교수도 언론 인터뷰에서 “강연을 (홍보성)행사 소재보다는 오바마가 강연에서 역설한 ‘세계 평화’와 같은 가치를 구현하는 교육프로그램 마련을 하는 등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전국 최초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공동 인증 학점제도
한국외대가 고등교육 수준의 지속가능발전교육(ESD) 확산을 위해 대학 가운데 가장 먼저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한국외대는 2022년 8월12일 도봉구,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전국 최초 공동 인증 지속가능발전교육 과정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외대는 고등교육 차원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연구하며 교과과정 신설을 준비해 왔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 2030’ 국내 이행 촉진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어 국외대와 손을 잡고 지속가능발전교육 확산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속가능발전교육(ESD,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은 기후변화, 환경, 빈곤, 불평등 등 글로벌 문제 해결하기 위한 지식, 기술, 가치, 태도를 기르고 함양하는 교육이다.
한국외대는 2023학년도 1학기부터 공동 인증 지속가능발전교육 과정 개발’운영을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했다. 실제 교육현장에 접목하고 3개 기관 특징을 살려 개발한 교육내용과 함께 지역사회와 연계한 ESD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타 대학의 ESG 프로그램과 차별성을 갖도록 했다.
한국외대의 ESD교육은 최초로 대학, 지역사회, 국제기구의 공동 협업에 기반한 학점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나의 외대’ 통폐합 완료
박정운은 총장 임기 시작 직후부터 학제 개편에 나서 학교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시대에 맞는 혁신과 변화를 이뤄내고자 했다. 특히 학제개편을 통해 ‘하나의 외대’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의 유사중복학과 구조조정 논의를 본격화하고,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첨단기술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 등 대학구조조정에 나섰다.
한국외대는 앞서 2014년 본’분교 통합을 통해 하나의 대학에 이원화 캠퍼스를 구축해 운영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유사중복학과가 남아 있어 본’분교 체제로 인식되는 경향이 그대로 남아있어 학교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구조조정의 첫 단추는 유사중복학과 조정에서부터 시작했다.
사실 구조조정을 통한 캠퍼스별 특화발전은 외대의 오랜 숙원이었다.
박정운은 이를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봤다. 한국외대 3주체가 선거를 통해 선출한 자신이 추진하는 게 최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정운은 2023년 안에 학제개편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캠퍼스별 특화에 힘을 기울이면서 본’분교 간 정서적 괴리감과 구분’구별 등으로부터 오는 갈등 타개에 나섰다.
통폐합 대상이었지만 여전히 남은 4개 학과의 통폐업 작업을 완료하고 확보된 정원으로 AI, 반도체, 기후변화 등의 영역에서 8개의 첨단 융합학부를 신설했다.
△NIA 인공지능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96억 원 수주
한국외대는 2021년부터 학내 지식출판콘텐츠원과 데이터센터가 협업을 통해 언어와 IT의 조화를 이끄는 외대형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외대 지식출판콘텐츠원은 2022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인공지능학습용데이터 구축사업에서 총 96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2021년 같은 사업에서 42억 원을 수주한 데 이어 2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총 121억 원 규모다.
지식출판콘텐츠원 추가 수주 사업은 ‘다국어 통’번역 낭독체 데이터’로, 총 3천 시간의 한국어-영어, 한국어-다국어 통’번역 훈련 및 평가 등에 활용되는 대용량 코퍼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코퍼스(corpus)는 언어 연구에서 구조화된 텍스트 묶음을 의미한다. 간혹 ‘말뭉치’로 옮기기도 한다.
해당 데이터는 음성인식기를 고도화하기 위한 대용량 코퍼스로 추후 지식출판콘텐츠원 및 데이터센터에서 보관해 음성인식기 개발에 활용된다.
△3주체 참여 첫 총장선거서 12대 총장으로 선임
학교법인 동원육영회는 2021년 12월16일 박정운 ELLT학과(English Linguistics & Language Technology, 옛 영어학과) 교수를 한국외대 제12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박정운은 2022년 2월22일 서울캠퍼스 국제관 애경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임기는 2022년 3월1일부터 4년이다.
앞서 2021년 11~12월 실시된 총장 선거에는 박정운 교수를 비롯 박흥수 중국언어문화학부 교수, 유기환 프랑스어학부 교수, 김유경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최종찬 인도어과 교수, 김응운 프랑스학과 교수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2021년 11월29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박정운과 김유경 교수가 최종 후보자가 됐다.
같은 해 12월3일 결선 투표에서 박정운 후보가 51.53%의 득표율로 김유경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사회는 1위 후보자 박정운 교수를 12대 총장에 최종 선임했다.
이번 총장 선거는 5%의 학생 투표권이 처음으로 보장되면서 한국외대 최초로 교수, 직원, 학생 등 3주체가 선거에 참여할 수 있었다. 그 만큼 박정운에게 힘이 더 실릴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대학재정 열악, 교육환경 수준’재무안전성 낮아
한국외대는 교육환경, 재무 안전성, 법인 책무성이 모두 대학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에 놓여있다.
교육부’한국사학진흥재단의 대학재정정보공시 대학재정알리미를 보면 한국외대는 교육환경 평가요소인 학생 1인당 교육비, 교육비 환원율, 총 장학금 지원율 등이 모두 대학평균을 밑돌았다.
2023년 공시기준 한국외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270만6천 원으로 대학평균보다 낮다. 대학평균은 1767만6천 원이다. 500여만 원이 더 적다.
교육비 환원율도 낮다. 한국외대는 173.5%로 대학평균 220.3%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총 장학금 지원율 역시 대학평균에 미달한다. 대학평균은 47.4%지만 한국외대는 37.7%에 그치고 있다.
재무 안전성도 열악하다. 등록금 의존율이 63.2%에 달해 대학평균 51.4%를 훌쩍 넘겼다.
동원육영회의 법인 책무성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법인전입금 비율은 1.9%에 그쳤다. 대학평균은 4.2%다.
법정부담금 비율은 46.7%로 88억5천만 원의 기준금 대비 41억3천만 원만 부담했다. 나머지는 학생 등록금으로 조성되는 교비에서 떠안았다. 법정부담금은 학교법인이 의무적으로 부담하게 돼 있는 교직원들의 4대 보험료로 보면 된다.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의하면 2023년 공시기준 한국외대의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281만8천 원이다. 대학평균 360만5천 원 대비 80만 원가량 적다.
장학금 지급률도 16.4%에 그친다.
반면 연평균 등록금은 2024년 720만7천 원으로 대학평균 681만8천 원보다 40만 원가량 더 비싸다.
취업률도 대학평균에 다소 못 미쳐 65.3%를 나타냈다. 대학평균 66.3% 대비 1%포인트 낮다.
2023년 공시 기준 한국외대의 적립금은 126억6천만 원, 기부금은 45억6천만 원이다.
△대학이 걸어온 길
1952년 학교법인 동원육영회가 문교부 설립인가를 받았다.
1954년 한국외국어대학이 개교했다.
1957년 교사를 서울 이문동에 신축 이전했다.
1962년 동양 최대 어학실습설비를 완비했다.
1980년 종합대학교로 승격했다.
1981년 분교 용인캠퍼스가 개교했다.
1982년 용인캠퍼스를 분교 글로벌캠퍼스로 개편했다.
2004년 사이버외국어대학교를 개교했다.
2014년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로 이원화캠퍼스로 운영하는 본’분교 통폐합을 시행했다.
◆ 비전과 과제
박정운은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 송도캠퍼스 등의 특화를 통해 ‘하나의 외대’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14년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는 본’분교 통합을 시행했다. 하지만 여전히 본’분교 체제가 유지되는 것처럼 인식돼 학생들간 차별이 발생해왔다. 한국외대 통합의 최대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정운은 취임 직후부터 학제개편을 통해 구성원간 본’분교 분리 정서를 타파하고 캠퍼스별 특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부총장을 비롯한 학내 구성원에게 권한과 책임을 대폭 이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단과대 차원의 자율성과 책임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신 박정운은 총장으로서 기금 마련에 집중하겠단 의지를 밝혔다. 대외협력처장, 영어대학장, 총동문회 사무총장, 해외동문연합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여러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는 점을 들어 이를 적극 활용해 기금 유치를 본격화하겠다는 것이다.
고등교육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에 부응하고 글로벌 미래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서울캠퍼스엔 Language&AI융합학부, Social Science&AI융합학부를, 글로벌캠퍼스에는 Finance&AI융합학부, AI데이터융합학부, 디지털콘텐츠학부, 투어리즘&웰니스학부, 반도체전자공학부, 기후변화융합학부 등 8개 첨단융합학부를 신설하고 대학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관’학협력 강화에도 역점을 뒀다.
국책사업지원팀을 만들어 국책사업 유치를 확대하겠단 방침을 내놓았다.
산학연계 부총장의 역할을 확대해 글로벌캠퍼스 주변 지자체와 관학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그림도 그리고 있다.
‘Global 1+3’ 등의 새로운 수익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HUFS 1+3’, 복수학위 프로그램 등 새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방안과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대학예비과정 운영안도 마련해 성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인철 전 총장이 윤석열 정부 첫 교육부 장관에 지명됐으나 청문회 전부터 터져나온 방석집 학위논문심사, 프로골퍼 학점 특혜, 논문표절, 금수저 조사 논란 등 크고 작은 스캔들로 결국 후보직을 사퇴했다.
학교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던 구성원들은 계속 터져나오는 김 총장 재임 시절 의혹들로 오히려 낯을 붉혀야 했다. 대학엔 부정적인 이미지만 덧씌워졌다.
박철 전 총장이 노조와 갈등을 빚어오다 부당해고 등으로 소송비, 위자료 등 10억 원을 교비로 사용해 횡령죄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그럼에도 대학이 명예교수로 임용하며 비난을 샀다. 이에 반대하던 총학생회 간부학생들은 중징계를 받았다. 박 전 총장은 여전히 명예교수로 있다.
박철 전 총장 재임 당시 대학과 노조 사이 긴 법정다툼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노조 간부 2명이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해 학교에 대한 불신이 켜켜히 쌓이는 원인이 됐다.
후임 총장으로서 전임 총장들의 의혹과 논란들로 실추된 학교 이미지를 쇄신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학교가 노조와 학생들로부터 받고 있는 불신을 떨쳐내고 긴장관계도 풀어야 한다. ‘집안싸움’으로 시간과 힘을 낭비하기엔 사실 대학에 불어닥친 위기의 파고를 넘기가 수월치 않다.
이에 과거 대학 집행부와 노조, 학생 간 팽배했던 반감과 적대감 역시 과감히 씻어내야 한다. 이들과 동반자 관계를 확립할 때 하나의 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 평가
박정운은 과감한 개혁과 혁신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학 위기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변혁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지역대학이나 중소규모 대학보다 서울의 주요 대학들이 굼뜨고 둔하다. 그런 가운데 한국외대는 특히 눈에 띄게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취임 직후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던 박정운에게 변화의 방향이나 내용에 대한 내부 논의나 대화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한 구성원들도 있었고 일방통행이라며 시위를 벌이고 성명을 내는 일도 발생했다.
그들은 숙고와 의견수렴 과정이 있었다면 다소 늦춰지더라도 구성원들의 더 높은 호응이 있었을 거란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일각에선 숙원을 해결했다는 평가도 듣는다. 모든 구성원들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완벽한 제도나 개혁은 불가하다는 것이다. 입으론 혁신을 외치면서도 자신이 속한 학과를 두고는 ‘학과이기주의’가 여전히 팽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디지털 시대 이공계와의 융복합에 대한 산업적 요구가 큰 가운데 한국외대는 어학중심의 전문교육을 담당해왔던 만큼 변혁에 대한 조급함도 없지 않다.
박정운은 총장 후보 당시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정책수립에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불통의 문제는 장치나 제도가 없어서가 아니라 총장의 의지와 존중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바라봤다. 학내에선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학내외에서는 송도캠퍼스의 원활한 조성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우려가 있다. 박정운은 송도가 거점산업단지로 발전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송도캠퍼스를 첨단교육 인프라를 갖춘 미래형 캠퍼스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구성원들의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 사건사고
△대학-학생 갈등에서 서울-용인 학생 간 갈등으로
한국외대가 용인 글로벌캠퍼스의 유사중복학과 통폐합 구조조정안을 내놓자 서울캠퍼스 학생들이 “폐과의 보상이 서울졸업장이냐”며 집단반발을 하고 나섰다.
한국외대가 내놓은 구조조정안에는 글로벌캠퍼스 구조조정 대상학과 졸업자들은 폐과완료시 서울캠퍼스 졸업증명서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서울캠퍼스 학생들은 공정성 위배, 대학졸업장에 대한 신뢰 추락 등을 언급하며 반발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2022년 4월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글로벌 양 캠퍼스 학생들의 갈등을 조장하는 구조조정의 추진을 전면 재논의할 것을 학교에 요구했다.
폐과는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는 방식을 가장 우선 검토하면서 진행돼야 하며 서울캠퍼스의 졸업증명서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이원화 캠퍼스라는 본질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외대는 같은해 4월4일과 6일 용인 글로벌캠퍼스와 서울캠퍼스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장과의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 박정운은 이 자리에서 2023년부터 2년에 걸쳐 진행될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간 유사중복학과 통폐합 추진안을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박정운은 2022년 2월 취임 당시 각 캠퍼스의 학문적 정체성과 독립성을 공고히 하기 위해 유사중복학과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학교가 내놓은 구조조정안을 보면 글로벌캠퍼스 통번역대학 8개과, 국제지역대학 4개과 등 12개 학과가 통폐합 대상으로 이들 학과는 신입생 모집이 중단되고 재적생이 남지 않는 시점에서 폐과된다. 해당 학과 재학생들에게는 전과 기회를 1회 추가로 주고 통합이 끝나면 서울캠퍼스 학위로 졸업증명서를 발급하도록 했다.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반발에도 학교는 물러서지 않았다. 대학은 입장문을 내고 대학 캠퍼스별 특성화와 어문학 중심 구조개선을 통한 미래경쟁력 확보가 구조조정의 목적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학제개편을 통해 유사중복학과를 폐과하고 첨단분야 학과를 신설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만큼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동일 졸업장 발급 방침을 두고 구조조정의 보상이 아니며 대상 학과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2014년 본교-분교 통합 과정에서도 양 캠퍼스 학생들간 갈등은 상당히 컸다. 학교-학생간 갈등이 양 캠퍼스 학생-학생 갈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2022년 구조조정안을 두고 서울캠퍼스 학생들은 노숙농성에 나섰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측은 졸업증명서 발급과 복수전공제 등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임 총장의 제자 논문 짜깁기 논란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이 윤석열 정부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그를 둘러싼 의혹이 잇달아 불거졌다.
김 전 한국외대 총장이 자신이 심사한 제자의 박사논문을 짜깁기하고 요약해 학회지에 발표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렇게 짜깁기한 논문으로 연구비까지 지원받았다.
2022년 5월2일 MBC 보도에 따르면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은 1999년 자신이 심사한 한국외대 행정대학원 제출 박사 논문 ‘지역기술혁신 참여기관들의 네트워크와 역할에 관한 연구’를 베껴 1년 반 뒤인 2021년 한국정책학회보에 자신의 이름으로 논문을 실었다.
주제와 부제도 같았다. 논문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연구의 이론적 배경 중 기술혁신 개념을 정의한 부분이 순서만 다르고 똑같은 문장들로 채워졌다.
실리콘밸리의 스탠포드대학교와 HP 등 관련 사례도 동일했으며 설문조사 대상과 결과도 숫자까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논문에서 가장 핵심인 제언 부분도 동일했다. 60페이지 박사논문을 20페이지로 짜깁기 요약해놓은 수준이란 분석이 나왔다.
논문을 검토한 교수는 유사문장이 50군데가 넘고 의도적으로 문구만 바꾼 흔적이 상당수라며 ‘연구 윤리 위반’이라고 말했다.
김인철 전 총장은 이렇게 짜깁기 논문으로 연구비 지원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인철 전 총장 측은 언론보도에 “논문의 표절률이 4%로 낮고 조사방식을 다르게 적용하는 등 별개의 논문”이라고 주장했다.
△’방석집’ 논문심사 논란
윤석열 정부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이 고급음식점에서 접대받으며 논문을 심사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그가 한국외대 행정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일명 방석집으로 불리는 고급 음식점에서 접대를 받으면서 박사학위 논문을 심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김 전 총장의 제자가 자신의 자서전에 이런 내용을 고스란히 적었다.
2022년 5월2일 MBC와 중앙일보 등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국민의힘 인천 연수구청장 예비후보 이성만씨가 출마를 앞두고 같은 해 3월에 낸 자서전 ‘비교하지 마라, 하나뿐인 삶’에 한국외대에서의 1999년 당시 박사학위 심사 과정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이 가운데 ‘방석집에서의 논문 심사’라는 소제목의 글에서 자신의 논문 최종 심사가 이뤄진 곳은 서울 광화문에 있는 한식집이었다며 일명 방석집이라고 불리는 곳이었다고 전했다. 그곳은 술을 분위기 있게 마실 수 있는 공간이었고 지불해야할 비용도 보통의 음식점과 달리 적지 않은 곳이라고 썼다.
책에선 논문심사 장소를 이곳으로 정한 건 마담의 제안 때문이었다고 했다. 마치 주인 마담이 박사 후보자 같을 정도로 특별한 정성을 쏟았다고 했다.
이씨는 그날 방석집에서 논문 통과 후 “아가씨들과 마담도 마치 자신들의 일인양 기뻐하며 선술집으로 자리를 옮겨 새벽 3시가 되도록 함께 축하해 주었다”고 썼다.
이씨는 책에서 모든 공은 5번의 심사를 3번으로 줄여준 당시 지도교수에게 돌렸다.
당시 이씨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논문심사과정이 모두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내용이 보도됐지만 김 전 총장은 별도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전임 총장 시절, ‘금수저’ 전수조사로 논란
한국외대가 학생들 가운데 국회의원, 고위공무원, 의사, 법조계 인사 등 이른바 금수저 학부모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 시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4월15일 한국외대 총학생회가 발표한 ‘김인철 총장 재임 시절 외대 주요 사건 정리 자료집’ 등에 따르면 한국외대는 2015년 5월 재학생과 휴학생을 대상으로 △2급 이사관 이상 고위공무원 △국회의원 △종합병원 과장 이상 의사 △판사, 검사, 변호사 등 법조계 △임원(상무) 이상 대기업, 금융권 △대표(사장) 이상 일반기업 △대규모 식당 운영 등 ‘학과별 주요 학부모 파악 협조 요청’ 공문을 각 학과에 보내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공문은 주요 학부모 네트워킹을 통해 대학의 비전과 발전상을 알리고 대학 발전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자 주요 학부모를 파악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조사목적에는 발전기금 모금이라고 명시했다. 권력과 재력을 가진 학부모들을 조사해 학교발전기금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었다.
총학생회는 학교에 도움되는 부모가 누구인지 학부모를 등급으로 나누고자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외대 온라인 커뮤니티 대나무숲에는 “주요 학부모라는 말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세상에 안 중요한 학부모가 있느냐”고 질타하는 댓글이 달렸다.
박대출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총장 승인 없이 대규모 전수조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총장이 적절한 사과나 해명없이 넘어갔다”고 비판했다.
△인천 송도캠퍼스 조성 지연에 세금 추징당해
한국외대가 인천 송도캠퍼스 조성 사업 지연으로 관할 지자체로부터 10억에 가까운 세금을 추징당했다.
2021년 5월9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는 한국외대를 상대로 9억7천만 원의 과세절차에 나섰다.
한국외대는 2017년 초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97-1 일대 4만3천제곱미터 규모의 학교용 부지를 취득했으나 2018년까지도 공사에 착수하지 않았다.
연수구는 해당 부지가 고유 목적에 맞게 사용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당초 면제했던 2017~2018년도 재산세와 지방교육세 등 9억7천만원을 한국외대에 부과했다.
지방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교육기관이 본래 용도에 맞게 부지를 사용할 경우 재산세 등을 면제할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재산이 그 목적에 직접 사용되지 않을 때 면제된 세금을 다시 추징 조치할 수 있다.
한국외대는 반발했다. 송도캠퍼스 부지를 수익 사업 등에 사용하지 않았고 조만간 학교시설을 건축할 예정이라며 연수구의 과세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토지 소유권 취득 후 대학이 재정난이었던 데다 건축 승인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공사가 늦어졌다고 항변했다.
연수구는 해당 부지를 목적에 맞게 사용하지 못한 정당한 사유가 있었는지 여부는 과세 과정에서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착공 상태의 토지에 종합합산 세율을 적용해 정당한 세금을 부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외대는 과세에 불복해 2018년 감사원 심사 청구를 제기했고 2020년엔 조세심판원 심판 청구에 나섰다. 하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연수구에 9억7천만 원의 세금을 그대로 납입했다.
이후에도 한국외대는 추징이 부당하다며 2018년도 지방세 과세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그러나 이 역시 패소했다.
지방세 면제가 다시 과세로 돌아가면 국세청은 종합부동산세를 추가로 징수할 수 있다. 종부세는 지방세의 9억7천만 원의 3~4배에 이를 것으로 보여 많으면 이미 납입한 지방세까지 총 50억 가까운 세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한국외대는 2019년부터 송도캠퍼스 개발 사업에 착수하면서 다시 세금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학생 700여 명 집단커닝
코로나19로 대학이 비대면수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한국외대 온라인 기말고사에서 대규모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했다. 부정행위에 대한 죄의식이 없는 대학사회와 청년층의 훼손된 공정의식에 우려가 제기됐다.
2020년 6월1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국외대의 한 교양과목 기말고사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 익명이란 점을 악용해 학생들이 정답을 공유했다. 이 과목은 100%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으로 수강인원 제한이 없어 당시 988명이 수강 중이었다.
수강생들은 최소 4개의 오픈카톡방을 개설했고 700여 명이 여기 참가했다. 여러 개의 방에 중복 참여를 감안해도 수강생 절반 이상이 부정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됐다.
시험문제는 객관식과 서술형 문제를 포함하고 있었으며 이들 문제들의 답안을 톡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1시간30여분간의 시험이 끝나고 톡방에 있던 참가자들은 재빨리 방을 빠져나갔다.
오픈카톡방은 이용자가 익명이라 가담자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한 학생이 부정행위가 적발될 것을 우려하자 다른 학생들이 “오픈채팅은 추적이 불가하니 신경 안써도 된다”, “신상을 특정할 방법은 없다”는 식으로 서로 안심시키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앞서 이 과목 중간고사에서도 집단 부정행위가 있었다. 당시 담당교수는 이 사실을 확인하고 학생들에게 공정한 평가를 위해 기말고사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서술형 문항이 추가된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오픈카톡방을 비공개로 바꾸는 등 보안을 더 철저히 하고 부정행위를 계속 이어갔다. 서술형에 대해선 답을 공유한 뒤 학생들은 “적당히 바꿔서 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오픈카톡방에 참여하지 않은 부정행위 미가담 학생들은 명백한 부정행위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학교에서 정식으로 부정행위를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교 측은 서술형 답안에 표절검사를 하고 표절로 확인되면 해당 과목 이수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심각한 경우엔 학생 징계위원회에도 회부하겠단 방침을 내놓았다.
학교 밖에선 “기본과 원칙을 거스르는 집단지성의 민낯”, “공정과 정의가 뭔지 모른다”, “학교 이미지에 해를 끼친다”, “목표를 위해서라면 뭔 짓도 하는 부류”, “이 학교 졸업생이다. 부끄럽다”며 비난이 쏟아졌다.
△교육부 회계감사, 유학생 유치수수료 과다 책정 등 지적
한국외대에 대한 교육부 회계감사에서 업무추진비를 증빙내역도 없이 교비로 골프장 등을 이용한 내역이 확인됐다.
법인 수익사업체인 유학원에 유학생 유치 수수료를 과다하게 책정해 지급한 건도 적발됐다. 교육부는 관련자들에 대해 징계처분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2019년 3월20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학교법인 동원육영회 및 한국외대의 교육부 회계감사결과에 따르면 업무추진비를 증빙내역도 없이 부당하게 집행한 내역이 확인됐다.
집행목적, 일시, 장소 등을 기재한 내부품의 없이 식대, 골프장 이용료 등으로 1억4400여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하고 카드사 고지서만 증빙자료로 첨부해 교비회계 업무추진비에서 이를 집행했다.
교육부는 업무관련성 여부를 다시 검토해 결제액을 재정산하고 업무관련성이 증빙되지 않는 금액은 회수해 교비회계에 세입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관련해서 교육부는 수사도 의뢰했다.
법인 수익사업체인 A어학연구소에 타업체보다 유학생 유치 수수료 비율을 최대 20%까지 높게 책정해 지급한 건도 적발됐다.
이렇게 3년간 수수료 8천여만 원을 과다 지급했다. 교육부는 관련자에 대해 경징계 1명, 경고 3명 등 징계처분을 내렸고 수사를 의뢰했다.
외대는 유학업체 4곳에 유치 수수료 2억6790만 원을 지급하고 학부 유학생 606명을 유치했다.
△성추행 의혹 불거진 교수의 사망 사건 발생
성희롱과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며 학교와 경찰의 조사를 받던 한국외대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18년 3월18일 한국외대는 성희롱과 성추행 의혹으로 조사를 받아오던 이 대학 아랍어통번역학과 모 교수가 사망했다며 모든 조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교수가 휴대전화에 메모형식으로 유서 비슷한 심경을 써놨다고 했다. 자신의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외대 페이스북 대나무숲에 재학생 3명이 해당 교수의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을 고발한 글이 올라왔다.
학교는 해당 교수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한겨레 등에 따르면 해당 교수는 이미 2006년 6월 벌어진 교직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된 바 있다. 당시 인권위는 경고조치를 외대에 권고했다. 외대에는 재발방지 대책수립도 요구했으나 외대는 교수에 대한 징계조치를 비롯 인권위 권고를 모두 무시하고 넘어갔다.
한국외대 처장단은 “당시 여성노조원의 폭언과 방정치 못한 태도가 해당 교수에게 또다른 폭력이었을 것”이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잘못된 언행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어이없는 누명’이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학교와 이들 처장단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하고 또다른 피해자들을 양산한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학이 해당 교수에 경고조치를 하지도 학내에 방지대책을 마련하지도 않으면서 해당 교수의 성추행으로 피해학생들이 계속 늘다 ‘미투’를 계기로 터져나온 것으로 보인다. 대나무숲을 중심으로 외대 안팎이 성희롱 성추행 의혹으로 크게 술렁였다. 고발글에는 “단단히 벼른 모양이다”, “언제 터지나 싶었다”, “꼭 파면되길 바란다”, “괴로움은 학생몫” 등의 덧글이 붙었다.
한편 외대는 해당 교수에 대한 인권위 제소와 관련해 성희롱과 폭행 사실을 외부에 알린 학생에겐 무기정학처분을 내렸고 피해 교직원은 같은 이유를 포함해 또다른 해고 사유를 추가 적용해 파면조치했다.
2006년 8월 무기정학처분을 받은 학생에게 적용된 징계 사유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및 해교 행위였다. 앞서 7월24일 보직교수들이 파업 노동자를 성희롱하고 폭행했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학생들에게 배포한 행위가 교직원에 대한 패덕행위라는 것이다.
사망한 교수는 당시 언론과 전화통화에서 “전혀 사실무근이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학내유포했다”며 “일반인이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지만 학생이라 문제삼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기정학처분 무효소송을 낸 해당 학생은 승소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유인물에 적힌 총장과 보직교수들의 폭행 및 성희롱 부분은 진실로 믿을만한 이유가 있어 교직원에 대한 모욕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 학생은 학교의 잘못된 징계로 졸업이 3학기나 지연돼 책임을 묻고자 한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고 원고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2009년 9월 대법원은 학생에게 대학이 500만 원을 배상하라는 원심을 최종 확정했다.
△프로골퍼 학점 특혜 의혹
한국외대가 국제스포츠레저학부에 재학 중이던 프로골퍼 김인경 선수에게 학점을 챙겨줬다는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일부 학생들은 ‘외대판 정유라 사태’라고 불렀다.
김인경 선수에 대한 학교 측의 학점 부여를 두고 교육부는 “체육특기생은 대학 소속 아마추어 선수에 한정한다”며 부당하다는 결론을 냈다.
2017년 10월16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김인경 선수는 대회 참가로 한국외대에 출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교육부에 의하면 김 선수는 40개 과목에서 수업시간의 4분의 1을 초과해 결석했으나 낙제 대신 A+~D0학점을 받았다.
교육부는 감사결과 한국외대가 학칙 제35조를 어겼다고 했다. 해당 학칙은 “매 학기 수업시간의 4분의 1을 초과하여 결석하는 자는 과목의 수험 자격을 상실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학점 부여 특혜 관련자 33명에 대해 경징계 4명, 경고 27명, 주의 2명 등의 처분을 내렸다.
김인경 선수에 대해선 부여한 학점을 취소할 것을 외대 측에 통보했다.
LPGA 상금랭킹 세계 6위인 김 선수는 2012년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국제스포츠레저학부에 입학해 2016년 휴학 전까지 90학점 가량을 이수했다. 2012년 21경기를 시작으로 입학 후 매년 상당한 수의 경기를 소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입학 직후인 2013년 1학기 김 선수는 학사경고를 받았고 2014년 1’2학기에도 연달아 학사경고 대상이었다. 하지만 전액장학금은 계속 지급됐다.
특히 2013년 2학기 행정학 과목 조직관리론과 경영정보학 과목 통계학2에서 A+를 받아 평균 B+(3.5점)의 학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조직관리론 교수는 윤석열 정부 첫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였다가 낙마한 김인철 전 총장이었다.
2017년 이 사안이 언론에 보도된 후 당시 김인철 총장은 같은 해 11월27일 학생 간담회 자리에서 “학점 특혜 논란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학생들의 질문에 “사과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김 총장은 “교수 재량에 의해 학점을 부여하는 것이 학교에 의해 용인되고 관례화된 적이 있다”고 말했다.
2018년 3월5일 총학생회가 경찰에 김인철 종장과 학점을 준 교수 40여명을 업무방행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김인철 총장은 그제서야 사과했다.
김인경 선수는 학점 특혜 논란이 일자 자퇴했다.
그 와중에 교육부가 감사결과 김인경 선수의 학점을 취소하라는 통보를 받은 한국외대는 입장문을 내고 “학점 중 구제되어야할 과목이 없는지 가려내 김인경 선수의 권익이 과도하게 침해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학생들은 이에 “학점 특혜 사건으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은 외대 학생들에게 대한 기만이자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전 총장 횡령 혐의로 대법원서 유죄 확정
박철 전 한국외대 총장이 임기 중 직원 해고무효소송 등의 변호사비를 포함 12억원 가량의 교비를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대법원은 2017년 5월19일 업무상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철 전 총장의 상고심에서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2016년 6월16일 “한국외대 학생들의 교육용도로 사용돼야 할 교비를 학교법인을 위한 변호사 비용 등으로 사용했다. 금액도 10여억원에 이르는 거액이라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박 전 총장이 개인적인 이득을 취한 것은 아닌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벌금 1천만 원을 선고했다.
이에 불복해 박 전 총장은 항소했지만, 2017년 1월20일 2심 재판부는 항소를 기각했다.
법원은 박 전 총장이 지출한 경비들이 학교교육에 직접 필요한 비용이 아니란 점에서 교비회계로 지출할 수 있는 경비로 볼 수 없다고 봤다. 사립학교는 근로 분쟁과 관련된 비용은 교비회계가 아닌 법인회계에서 부담하도록 돼 있다.
2007년 7월2일 전국대학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철 전 총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박철 전 총장이 2006년 4월부터 2014년 2월까지 8년 동안 총장으로 재임하면서 노조 대응 컨설팅 비용과 노조 상대의 소송 비용, 법원 판결에 따른 위자료 등으로 40억여 원을 교비에서 지출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변호사 선임비, 교직원 퇴직금 소송비, 재판 패소비 등 12억 원을 교비회계에서 사용하는 등 횡령 혐의로 벌금 1천만 원에 약식기소했다. 그러나 박 전 총장 측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때문에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되더라도 약식명령 벌금액인 1천만 원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하지 못한다.
당시 한국외대 노조는 “단체협약 해지, 조합원 해고, 노조가입 자격시비, 노조원 탈퇴 종용 등 학교가 탄압하고 있다”며 2006년 4월부터 215일간 파업을 벌였다.
△횡령 혐의 전 총장의 명예교수 임용 반대한 학생 징계
한국외대가 박철 전 총장의 명예교수 임용을 반대하며 점거농성과 시위를 벌인 학생 3명을 중징계했다. 학내에선 박 전 총장의 명예교수직 수여가 적절한지를 두고 거센 논란이 일었던만큼 징계수위가 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총학생회는 2016년 8월10일부터 8일간 박철 전 총장을 명예교수로 임명키로 한 학교 측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총장실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교비를 횡령해 1심에서 유죄를 선고 받은 전 총장에게 책임을 묻는 절차도 없이 명예교수로 임용하는 게 맞느냐를 두고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 논란이 커졌다.
학교 측은 “(유죄가)확정되지 않아 문제될 것이 없다”며 임용을 강행했다.
나아가 한국외대는 같은 해 9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부위원장, 동아리연합회장에게 각각 7주, 6주, 5주의 정학처분을 내렸다.
총장실 점거로 인한 업무방해와 학교 질서 혼란을 야기하고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점, 박 전 총장 퇴임식에서 피켓시위로 학내 문제를 외부에 부정적으로 노출해 학교 명예와 이미지를 떨어뜨렸다는 점 등이 징계사유였다.
한편 대법원이 2017년 5월19일 박 전 총장의 유죄를 최종 인정하고 벌금 1000만 원 형을 확정하자 박 전 총장은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 포함하지 않은 현행 헌법재판소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취지로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헌법재판소는 같은해 8월30일 이를 기각했다.
한국외대 총학학생회는 2018년 11월1일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총장의 명예교수 임용을 철회하고 학생들에 대해 사과하라”고 학교에 촉구했다.
하지만 박철 전 총장은 여전히 명예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다.
△학교-노조 갈등으로 노조원 2명 숨져
한국외대가 노조에 단체협약을 해지하고 교섭을 거부하면서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갔고 파업을 주도한 노조간부 9명이 해고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렇게 시작된 학내 갈등은 법정에서만 6년을 끌었다.
대학은 노조 대응과 소송, 위자료 등으로 10억 원이 넘는 교비를 끌어다 썼다가 총장이 벌금형을 받았다.
특히 해고된 노조원들은 소송 내내 생활고와 심적 고통에 시달리다 1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6년 넘게 노조를 함께 이끌던 동료 1명은 빈소를 지키다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다음날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했다.
2012년 12월27일 한겨레에 따르면 한국외대 노조는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2007년 4월 소송을 냈고 그해 11월 재판부가 노조 손을 들어줬지만 대학이 불복하며 소송은 2009년 2월 대법원 판결까지 이어졌다. 대법원은 원심을 확정해 해고가 부당했음을 인정하고 복직을 명했다.
노조는 2006년 3월 취임한 박철 총장이 노조에 대한 강경책을 펴며 어떠한 대화도 하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원 48명에게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노조 탈퇴를 다그쳤고 이를 거부한 조합원 22명에 대해 징계처분을 내렸다.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간부 등 9명은 해고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조간부는 긴 소송기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고 대법원 판결로 복직은 됐지만 대학캠퍼스가 아닌 충남 해수욕장에 위치한 연수원 관리요원으로 발령이 났다. 어떤 복직자에겐 대학이 자리만 만들어놓고 일을 주지 않기도 했다. 복직하고도 다른 이유로 다시 해고되는 경우도 있었다.
관련 노조간부 4명의 소송을 대리했던 변호사는 한겨레 인터뷰에서 “대법 판결까지 나와 소송에서 질 것을 뻔히 알면서도 대학은 같은 사건에 연루된 다른 노조원들의 항소심을 진행하는 무리수를 뒀다”며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는 그만한 소송비용이면 노조 요구를 다 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했다. 변호사는 이어 “대학 쪽의 대응은 시간과 돈은 강자의 편이라는 것을 과시하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상한 복수전공제도로 ‘학위장사’ 논란, 캠퍼스간 갈등 시작점
한국외대가 입시에서 ‘4+1제도’를 통해 분교 입학생도 본교 학위를 딸 수 있다며 입시홍보전을 펼치다 학위장사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외대는 용인에서 4년, 서울에서 1년이면 서울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는 복수전공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통합 이원화캠퍼스가 되기 전인 2011년 10월 한국외대 복수전공제도가 분교 학생들의 학벌세탁 도구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같은 캠퍼스 내 다른 전공을 선택하는 일반적인 제도는 이중전공으로 지칭하고 대신 복수전공은 당시 용인캠퍼스로 입학한 학생이 서울캠퍼스에서 다른 전공을 선택해 수학하는 제도를 칭했다.
학생들이 문제제기 하는 부분은 특히 형평성 문제였다. 서울캠퍼스 내 타과생들이 이중전공을 할 수 있는 정원 보다 분교 학생들의 복수전공 정원이 훨씬 많아 서울캠퍼스 학생들에게 복수전공은 같은 캠퍼스이면서도 용인캠퍼스 학생들보다 더 어려웠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이중전공의 문턱은 높은데 복수전공은 낮아 역차별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캠퍼스 학생들은 제도에 반발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증명서에 원적 표기(본’분교), 복수전공 인원제한, 거시적 인프라 구축 등 3대 요구안을 학교 측에 제시했다.
학교 측은 “복수전공에 대한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불만사항과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 인식하고 있다”며 “본’분교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 개선안을 마련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외대 안팎에서는 이 즈음을 캠퍼스간 구별과 차별이 본격적인 갈등으로 번지기 시작하는 지점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 경력
1995년부터 1996년까지 충북 서원대학교 전임강사로 있었다.
1996년 한국외국어대 영어학과 교수가 됐다.
1997년부터 행정고시, 외무고시, 사법고시 출제위원직을 맡고 있다.
2000년 동 교육대학원 교학부장을 지냈다.
2003년 영어학부 학부장을 역임했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했다.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담화인지언어학회 국제학술대회 공동대회장을 맡았다.
2007년 한국외국어대 언어연구소장을 거쳤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담화인지언어학회 회장을 지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외국어대 대외협력처장으로 일했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FLEX센터장을 맡았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외국어대 총동문회 사무총장, 제7회 국제구문문법콘퍼런스 대회장으로 활동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영어대학장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행정안전부 자문위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영어대학 ELLT학과 교수로 있다.
2022년부터 제12대 한국외국어대학 총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83년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1985년 동대학원 영어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미국 UC버클리에서 언어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저서 ‘의미로 분류한 한국어, 영어 학습사전(공저)'(한국문화사), ‘한국사회와 호칭어(공저)'(역락) 등을 집필했고 번역서 ‘틀지식과 은유의 번역'(통역과번역), ‘인지문법'(박이정), ‘언어의 본질'(박이정), ‘어원론에서 화용론까지'(박이정), ‘언어와 언어학'(한국문화사) 등을 썼다.
중요 논문으론 ‘한국어 조건문의 인식 태도'(2006), ‘인지언어학, 생성문법, 그리고 국어학'(2018)’ 등이 있다.
◆ 어록
“한국외대는 종로 영보빌딩의 작은 가교사에서 시작해 이문과 용인으로 그리고 17만 동문이 뻗어나간 전 세계로 확장되었고 외대인은 세계화의 첨병으로서 소통으로 리드하고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애국자로 활약해 왔다. (중략) 100년 외대를 향한 혁신의 걸음을 내딛게 위해 첫째, 실용적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둘째, 글로벌 연구력 강화와 우수 교원 확보를 근간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외대의 브랜드를 공고히 하겠다. 미래 세대인 학생들이 외대 안에서 꿈을 꾸고 사회로 나가 성공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교육 체계를 구축하겠다. 개교 70주년을 맞아 한국외대가 세계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나아가는 그 길에 동행해달라.” (2024/04/19, 개교 70주년 기념식 기념사 중에서)
“우리 대학은 교육 패러다임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지난 2년간 학교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시대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혁신의 일환으로 서울과 글로벌 캠퍼스에 중복 설치된 외국어학과를 개편해 AI, 반도체, 기후변화, Culture&Technology 영역에서 8개의 첨단 융합학부를 신설했다. 동시에 무전공 선발 및 입시 광역화와 제1전공 학점 조정 등 고등교육의 변화 방향에 부합하고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의 선제적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외부전문가의 자문을 받으며 우리 대학을 진단하고 비전을 재정립해 혁신과 재도약의 구체적 방향성을 마련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2024/01/01, 2024년 신년하례식 신년사 가운데)
“첫째, 스스로 생각하고 능동적으로 행동하기 둘째, 창의적 사고 능력을 키우고 실천하기 셋째, 꿈을 꾸고 그 꿈을 찾고 구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외대인이 돼 달라. (중략) 외대를 통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여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인류의 공영에 기여할 인재로 거듭나길 소망하며 한국외대가 여러분이 꿈을 꾸고 발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2024/02/29, 2024학년도 입학식 축사에서)
“우리 대학에 재학했던 이진아 학생이 어학연수를 떠났다 학교에 돌아오지 못한 지 20년이 흘렀지만, 이곳에서 오랜 시간 많은 사람에게 꿈을 주고 지혜의 세상을 열어주고 있다. 이진아 학생의 모교인 우리 대학과 이진아기념도서관이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故 이진아 동문을 오래오래 기억하겠다.” (2023/06/03, 2003년 어학연수 중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국외대 스페인어학과 이진아씨의 유가족이 건립한 이진아도서관과 서대문구간 협약식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며)
“그동안 쌓아 올린 자랑스러운 외대의 역사 위에 새로운 한 층을 올리게 된 오늘, 숭고한 외대의 성화를 이어받아 우리대학이 국내 최고의 글로벌 융복합 대학을 넘어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는 깊은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 학생이 꿈을 꾸고, 발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대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첫째, 공급자 중심의 교육 커리큘럼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혁신을 진행하고, 둘째, ‘탈경계, 초연결 시대’ 대학 교육에 맞는 교육혁신을 추진하겠다. 우리 외대가 다시 웅비하고, 화려한 날갯짓을 하기 위해서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겪게 될 때, 오직 학교를 사랑하는 한뜻으로 외대만을 위해 마음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 (2023/04/19, 개교 69주년 기념식사 중에서)
“한국외대의 전통적인 역할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시대와 세계가 요구하는 방식의 창의적인 학제 간 융복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중복되는 학과를 줄이고 이공계와의 적극적 융합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학제 개편을 실시한 것이다.” (2023/01/04, 서울경제와의 인터뷰 중에서 학제개편방향을 설명하며)
“한국외대의 고유 가치 자산인 글로벌 DNA 역량 및 전 세계 17만 동문 네트워크 등 글로벌 인프라와 본투글로벌센터가 보유한 스타트업 육성 전문 지식을 융합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다. 앞으로도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시대가 요구하는 글로벌 창의 융합 인재 양성에 기여하겠다.” (2022/09/13, 본투글로벌센터와 스타트업 글로벌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협약식에서)
“한국외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미래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창의융합 인재다. 2016년 개편된 영어대학의 ELLT(English Linguistics & Language Technology)학과는 영어학의 이론적 바탕 위에 이공계적 분석력과 적용력을 겸비한 인력을 양성해 사회가 요구하는 전문인을 배출하는 성공적 모델이다. 국내 최고 45개 언어교육의 자원과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한 언어와 데이터의 융합, 사회과학과 데이터의 융합, 다양한 학문 분야의 창의융복합과 데이터 리터러시 역량 강화 교육 등을 통해 내실 있는 한국외대형 융합교육모델을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2022/08/02, 미주한국일보와의 인터뷰 중에서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한국외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오늘날 대학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 요구에 부응하여 ‘변화와 혁신’이라는 제게 주어진 소임을 혼신의 힘을 다하여 추진하여 한국외국어대학교를 국내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 재도약하게 하고 세계적인 국제교육 허브 대학으로 만들어 갈 것을 약속드린다.” (2022/02/22, 총장 취임사 중에서)
“법인 전입금은 법인이 책임지고 있는 영역이다. 그렇다고 해서 총장이 수수방관하는 듯한 입장으로 일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법인과의 협력사업 확대, 기존 법인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 중장기전입금확대계획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본다. 학내 모든 구성원의 민주적 선택을 받은 직선 총장의 역할과 책무를 다한다면 전입금 문제는 상당한 정도로 개선되어 나갈 것이라 믿는다.” (2021/11/04, 교지 ‘외대’와 총장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 중에서 법인의 법정 전입금 미달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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