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2위 빗썸이 공격적인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를 끌어모으며 업계 1위 업비트를 맹추격 중이다. 최근엔 다른 시중은행과 실명계좌 제휴 은행 변경을 추진해 고객 다변화와 점유율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2분 빗썸의 24시간 거래량은 8780억원을 기록했다. 연초 2조원 초중반대까지 상승했던 빗썸의 24시 거래량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약세로 1조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점유율은 20~30%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이 혜택존 미션, 실전 투자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과의 소통을 확대하며 점유율 확대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금일 기준 빗썸의 시장 점유율은 24.1%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점유율이 8%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3배가량 높아진 셈이다.
같은 시간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은 2조6389억원, 점유율은 72.3%다.
고객들과의 소통 강화로 빗썸의 방문자 수도 업비트를 많이 따라잡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밀레웹(Similarweb)에 따르면, 빗썸의 최근 한 달간 방문자 수는 최근 400~500만대에 달한다. 업비트의 최근 한 달간 방문자 수는 600~700만대에 머물러 있다. 여전히 차이가 나지만 그 격차가 많이 좁아진 것이다.
빗썸이 이번에는 실명계좌 제휴 은행 변경으로 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오는 9월 NH농협은행과의 실명 계좌 발급 계약 만료를 앞두고 KB국민은행과 실명 계좌 발급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빗썸은 KB국민은행과의 실명계좌 제휴를 모색한 바 있으나, 금융당국 개입, 사법 리스크 등으로 결국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빗썸이 신규 이용자 유입과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 제휴 은행 교체를 거듭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빗썸 관계자는 KB국민은행과의 실명계좌 제휴 여부에 대해 “제휴 은행 변경 검토는 실명계좌 제휴 재계약 시점을 앞두고 통항적으로 이뤄지는 활동”이라며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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