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가 시작됐지만 반쪽 출발에 그쳤다. 대형손보사가 주도하고 있는 펫보험 시장에서 업계 1, 2위사인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이 참여를 미뤘기 때문이다. 올해초 소비자 편의성 제고 기대감이 컸던 보험비교·추천서비스 흥행에 실망감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19일 카카오페이는 반려동물을 위한 여러 보험 상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펫보험 비교’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플랫폼의 강점을 살려 펫보험의 인지도와 관심을 높이고자 ‘펫보험 비교’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3개사의 상품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 제휴사 확대는 해당 보험사의 시스템 개발이나 플랫폼 입점 상품에 대한 손질을 거친 후 또 다시 논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펫보험 비교’는 혁신금융서비스로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행된 후 카카오페이가 가장 먼저 출시하는 서비스다.
카카오페이의 ‘펫보험 비교’ 서비스의 특징은 쉬운 접근성과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이다. 보험사를 하나하나 찾아볼 필요 없이 카카오톡 및 카카오페이앱에서 여러 보험사의 펫보험 상품을 추천받고 한눈에 비교할 수 있고, 갱신형 상품과 재가입형 상품을 함께 비교해 가입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정보 등록을 완료하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조건을 기준으로 가입 가능한 보험 상품을 월 예상 보험료와 함께 조회할 수 있다.
보험료 갱신 기간, 보장 비율, 1일 보장 금액, 자기부담금 등 가입 조건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설정하고 변경할 수 있다. 가입 가능한 상품은 갱신형 상품과 재가입형 상품으로 나눠 비교해 볼 수 있어 사용자가 본인의 반려동물에 따라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반려동물의 펫보험 가입률은 1%대로 저조하지만 시장 성장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정부의 펫보험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반려동물 양육비 및 진료비 경감과 연관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한 신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66.4%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보유 계약건수도 지난해 10만건을 돌파해 5년 만에 16배 성장했다.
현재 국내 펫보험 시장은 메리츠화재가 ‘펫퍼민트’를 앞세워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경쟁사 추격이 거세지고 있다. DB손보가 지난해부터 펫블리 반려견보험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이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가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국내 펫보험 시장이 최근 반려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며 “정부의 활성화 노력과 함께 플랫폼을 통한 가입 편의성도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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