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부통령)로 발탁된 J.D.밴스(39) 연방 상원의원의 부인 우샤 밴스(38) 여사가 전당대회에서 연단에 올라 5분간 남편에 대한 확실한 지원사격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인도계인 우샤 여사는 남편이 본인과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인도 음식 요리법을 배웠다며 그의 포용력을 내세웠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우샤 여사는 17일(현지시간) 남편의 부통령 후보직 수락 연설에 앞서 진행된 5분 동안의 찬조연설에서 서로의 다른 성장 배경을 부각시켰다. 우샤 여사는 “오하이오주 미들타운 출신의 소년보다 더 강력한 아메리칸드림의 사례를 상상하긴 어렵다”며 본인은 남편과 달리 샌디에이고의 중산층 가정에서 사랑을 많이 받으며 자랐다고 설명했다.
우샤 여사는 미국의 명문 예일대를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하고 케임브리지대에서 장학생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로펌에서 기업 변호사로 경력을 쌓던 그는 존 로버츠 주니어 연방대법원장의 재판연구원 등을 지낸 ‘엘리트’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우샤 여사는 남편의 포용력을 치켜세웠다. 우샤 여사는 밴스 의원이 “호기심과 열정으로 우리의 차이점을 좁혀가려 했다”며 “남편은 고기와 감자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내 채식 식단에 적응했고 내 어머니를 위해 인도 음식을 요리하는 법을 배웠다”고 남편의 개방적인 사고와 포용력을 칭찬했다.
우샤 여사는 밴스 의원이 상원에서 국민 안전을 지키면서 기회를 창출하는 데 공을 세웠다며 11월 대선 승리로 본인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턱수염만 빼고” 처음 만난 이후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찬조연설을 마치고 밴스 의원이 연단에 오르자 두 사람은 진하게 포옹하며 금슬을 과시했다.
밴스 의원 부부는 2013년 미 예일대 로스쿨의 토론 동아리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당시 시골 백인 사회의 쇠퇴 문제를 놓고 여러 논의를 하다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우샤 여사는 남편의 문제의식을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줬는데, 이는 밴스 의원의 베스트셀러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 집필로 이어졌다. 두 사람은 2014년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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