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올 상반기 파생결합증권(DLS) 미상환 잔액이 31조8609억원으로 전년 동기(31조7081억원) 대비 0.5%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년 말(28조5400억원)과 견주면 11.6% 증가했다.
DLS는 금리나 환율 등 기초자산 가격이 특정 만기일까지 특정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는 조건을 만족하면 약속한 수익을 주는 금융상품이다. 통상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안정적인 고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계약에 명시된 범위를 벗어나면 원금을 잃을 수 있는 상품이다.
예탁원의 DLS 집계는 파생결합채권(DLB)을 포함하며 시중에 많이 알려진 주가연계증권(ELS)은 반영하지 않는다.
DLS 잔액은 지난 2022년 12월 32조4306억원에서 작년 말 28조5400억원으로 매 반기 줄어들다, 올해 들어 다시 증가세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DLS 발행액은 9조2640억원으로 직전 반기보다 37.6% 늘었다. 발행 종목 수는 1104개로 직전 반기보다 16%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 보면 금리연계 DLS가 전체 발행액의 72.2%인 6조6872억원에 달했으며 신용연계 DLS는 18.3%(1조6986억원)를 차지했다.
금리 및 신용연계 DLS의 비중은 전체 발행액의 90.5%에 이르렀다. 그 외 발행액 비중이 작지 않은 DLS로는 환율(7.4%)과 주가지수가 아닌 지수 기반 상품(1.8%) 등이 있다.
발행 행태별로 보면 공모발행이 3조9199억원(42.3%), 사모발행은 5조3441억원(57.7%)으로 집계됐다.
DLS 발행규모가 가장 큰 금융사는 하나증권이 3조6611억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화투자증권(9826억원), BNK투자증권(7710억원), 신한투자증권(7106억원), 현대차증권(6845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상환금액은 직전 반기 대비 29.3% 줄었다. 상환 유형별로는 만기상환 금액이 5조3059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77.5%를 차지했고, 조기상환과 중도상환금액이 각각 1조3149억원, 2263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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