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최신 기종 보잉 787-10에 도입한 신규 비즈니스 좌석 ‘프레스티지 스위트(Prestige Suites) 2.0’이 공개됐다. 승객들에게 향상된 편의성과 프라이버시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새로운 비즈니스석이다. 일본 노선부터 우선 운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3일 ‘인천-도쿄’ 노선에 B787-10 기종을 투입해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의 첫 선을 보인다.
기존 기종에서 사용된 ‘프레스티지 스위트’ 보다 업그레이드된 좌석으로 프라이버시 강화와 첨단 기술 기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각 좌석은 높은 벽과 미닫이문이 있어 프라이버시가 강화되고, 개인 물품 보관 공간과 AC와 60W USB-C 전원 콘센트, 무선 충전이 가능한 트리플 플레이 전원이 있다. 좌석에는 23.8인치(60cm) 4K 비디오 화면도 제공된다. 무료 기내 와이파이(Wi-Fi) 서비스도 실시한다.
엇갈린 1-2-1 레이아웃으로 배열된 좌석은 델타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 ‘델타 원 스위트’ 형태로 설치됐다. 좌석 간격 46인치(117cm), 너비 53cm를 제공한다. 좌석은 최대 2m 길이의 완전 평면 침대로 변환할 수 있다. 2열은 ‘허니문 모드’로 칸막이를 낮추고 함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대한항공이 비즈니스석에 프라이빗 스위트를 선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은 향후 개조된 보잉 777-300/ER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기존 8석의 일등석을 제거해 스위트 비즈니스석으로 새롭게 개조한다.
대한항공은 B787과 B777에 일등석 대신 더 큰 비즈니스석 객실을 제공한다고 전해왔다. 지난해 미국 교통부에 신규 비즈니스 클래스 도입 계획 서류를 제출하며 새로운 형태의 좌석 도입을 준비해왔다. <본보 2023년 8월 7일 참고 대한항공, B787·B777에 새로운 비즈니즈석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9년 기종 현대화를 위해 국내 항공사 최초로 보잉 787 ‘드림라이너'(Dreamliner)의 가장 큰 모델인 보잉 787-10 항공기를 20대와 보잉 787-9 항공기를 추가로 10대 더 도입하기로 했다.
B787-10은 현재 대한항공이 운행중인 ‘드림라이너’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이다. 보잉 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승객 좌석은 40석 정도 더 장착 가능하며, 화물 적재 공간도 20㎥ 가량 늘어났다. 연료 효율성도 보잉 777-200 대비 25%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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