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이를 주도하는 세력이 등기부 등본 확인결과 30대 실수요자들로 예상된다.
나이와 재력 등을 감안하면 ‘영끌족’이 다시 부동산 시장에 돌아오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이대로라면 부동산 시장이 앞으로 당분간 우상향을 그을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30대들은 왜 갑자기 부동산 매수에 뛰어든것일까? 전문가들에게 원인을 묻고 해결책을 찾아 종합해 보았다.
30대 ‘신 영끌족’의 재등장, 왜 다시 돌아온 걸까?
이번에 돌아온 30대 ‘영끌족’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와 같은 갭투자가 아닌, 실제 거주를 목적으로 한 매수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로 무주택자들로, 전셋값 불안으로 인해 ‘매수’로 눈을 돌리고 있다.
따라서 이번 30대 ‘신 영끌족’의 매수 활동은 부동산 시장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월부터 5월까지 1만 806명이었던 매수자가 올해 같은 기간 동안 1만 5천900명대로 47.6% 증가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들은 주로 실수요자들로, 전셋값 불안으로 인해 매수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공급 문제가 아니라, 수요 불균형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을 살펴보면 30대 생애 첫 집합건물 매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7% 증가했다. 무주택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다.
정부 주택 수요 불균형을 인정하고, 정책 유연하게 바꿔야
한 전문가는 “정부 차원의 ‘전세값 폭등 피난처’와 같은 정책이 필요하다”라며 “현재 부동산 시장은 단순히 공급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실수요자들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따라서 ‘2~3년’ 정도의 초단기임대’와 같은 완충 정책을 통해 전세값 폭등을 막고, 신도시 입주 등에 걸리는 현실적인 시간을 벌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30대 ‘영끌족’의 매수 활동이 계속된다면, 부동산 시장의 가격 안정화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이미 서울 및 인천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30대 ‘영끌족’의 재등장은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실수요자 중심의 매수 활동이 계속될 경우,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부의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 30대 ‘영끌족’의 동향은 앞으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의 매수 활동이 부동산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정부가 이를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