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MMORPG 게임과 함께 몸집을 불려왔다. 다만 해당 장르가 국내에서 주류 장르의 입지를 점차 잃어가면서 ‘엔씨표’ 게임에는 다소 부정적인 꼬리표가 뒤따라왔다. 특히 젊은 층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러한 여론이 형성됐다.
엔씨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장르의 폭을 넓히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작년 퍼즐 게임인 ‘퍼즈업 아미토이’에 이어 올해에는 대전 난투 액션 게임인 ‘배틀크러쉬’를 시장에 내놨다.
내달 28일 출시되는 ‘호연’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서브컬처 풍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수집형 RPG 게임 문법에 익숙한 젊은 게이머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시도가 엿보인다.
엔씨 측은 “‘호연’의 특징은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이라며 “BM과 성장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캐릭터의 개성 및 전투의 재미를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수집형 RPG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의 매력과 탄탄한 세계관이다. 이는 게임을 계속해서 플레이 하게 해주는 주요 동기다. 이들이 뒷받침 돼야 게임에 대한 몰입도와 애정이 높아진다.
엔씨는 이를 위해 ‘블레이드&소울’ IP를 선택했다. 해당 게임에 등장했던 캐릭터와 더불어 ‘호연’에서 재탄생한 캐릭터를 게임에 녹여냈다. 엔씨는 ‘호연’ 홈페이지를 통해 이들의 성격, 취미, 나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디테일을 살렸다. 여기에 더해 캐릭터 간 관계도도 설정함으로써 세계관과 스토리의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이와 더불어 과금과 성장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BM에 있어서는 캐릭터를 약 80회 모집하면 확정적으로 특수 영웅을 획득하는 ‘천장 시스템’을 적용했다. 신규 이용자 한정 ‘초심자 추천 모집’의 경우, 50회 진행 시 원하는 특수 영웅 획득이 가능하다. 또한 원하는 캐릭터를 속성별로 모집하는 ‘속성 선택 모집’과 일종의 조각 시스템인 ‘호감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캐릭터 수집을 지원한다. 꾸미기 아이템에는 추가적인 능력치가 붙지 않는다.
또한 ‘호연’에서 획득한 캐릭터는 영웅 레벨과 장비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캐릭터의 ‘유통기한’을 없애고 다양한 캐릭터를 조합하는 ‘덱 빌딩’의 재미에 초점을 맞췄다. 이로써 다양한 기믹과 패턴을 가진 싱글 및 파티 보스 몬스터를 공략하는 것이 ‘호연’의 주요 재미 포인트 중 하나다.
이처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준비를 마친 엔씨소프트가 ‘호연’을 통해 젊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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