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에이피 뷰티(AP BEAUTY) 팝업스토어를 중국에 오픈하고 현지 뷰티 시장 재공략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에이피 뷰티 화장품의 기능성을 내세운 마케팅을 강화하며 중국에서 확산하는 안티에이징 트렌드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 지우광백화점에 에이피 뷰티 팝업스토어를 열고 에이피 뷰티 대표 화장품 듀얼 리페어 리프트크림 현지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배우 정수정, 중국 배우 쩡리(증려) 등 셀럽과 인플루언서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1월 리브랜딩을 통해 고효능 하이엔드 스킨케어 브랜드로 재탄생한 에이피 뷰티를 중국에 처음 선보이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더 퓨처 스킨 랩'(The Future Skin Lab)을 콘셉트로 기획된 해당 팝업스토어는 에이피 뷰티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에이피 뷰티 브랜드 철학, 듀얼 리페어 리프트 크림 개발 단계·기술력·성분·효능 등을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아모레퍼시픽이 해당 팝업스토어를 통해 집중 홍보하고 있는 듀얼 리페어 리프트크림은 안티에이징 기능성을 갖춘 화장품이다. 독자 개발 특허 성분 PDRN과 엑소인(EXOYNE)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단기간에 강력한 피부 리페어 및 리프팅 효과를 제공한다는 것이 아모레퍼시픽의 설명이다.
에이피 뷰티를 내세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안티에이징 수요를 선점하고, 현지 실적을 반등시키려는 아모레퍼시픽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오는 2026년 중국 안티에이징 시장 규모가 1532억위안(약 29조174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1년 820억위안(약 15조615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5년간 연평균 성장률 13.3%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중국 주요 소비자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Z세대를 중심으로 노화 방지, 슬로우 에이징 등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1분기에 올린 아시아 매출은 23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수치다. 아시아 전체 매출의 약 64%를 차지하는 중화권 매출이 19% 줄어든 148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아시아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하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하이엔드 스킨케어 시장인 중국에서 검증된 성분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효능 스킨케어 제품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에이피 뷰티를 선보이게 됐다”면서 “아모레퍼픽그룹이 70년 이상 축적한 피부 연구 자산 중 최고 수준의 성분과 기술만을 적용한 에이피 뷰티를 통해 중국 하이엔드 럭셔리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스킨케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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