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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막을 내린 신정정치의 꿈” [역사&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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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864년 7월 19일, 태평천국이 멸망했다. 이 국가는 건국 13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기독교 교리에 중국 고유의 신앙을 합친 사상을 바탕으로 개혁을 추진하고 민중의 호응을 얻어 한때 청나라를 위협할 정도로 세력을 키웠다.

19세기 중국 역사는 격동과 변화의 시대였다. 청나라 황권은 약해지고 농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특히 아편전쟁(1840~1842)에서의 패배는 청나라의 국위를 실추시키고, 농민들의 불만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어난 태평천국의 난(1850~1864)은 중국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내전 중 하나였다.

1851년, 홍수전이 천왕을 칭하며 태평천국을 수립했다. 태평천국군은 빠르게 세력을 확장해 1853년에는 난징을 점령하고 수도로 삼아 ‘천경’으로 개칭했다. 태평천국은 토지 개혁, 평등한 세금 제도,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 등 급진적인 사회 개혁 정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들은 기득권층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농민들 사이에서도 점차 지지를 잃기 시작했다.

청나라 조정도 서양 열강의 도움을 받아 반격에 나섰다. 영국과 프랑스는 아편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중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었고,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하는 것은 그들의 식민지 확장 정책에도 유리했다.

홍수전은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였으며, 뛰어난 연설 능력과 전략적 사고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이끌었다. 하지만 독단적인 통치 방식과 극단적인 종교 정책은 점차 사람들의 지지를 잃게 만들었다. 그는 난징이 함락되기 한 달 전 병사했다. 남은 병력은 청군의 리훙장에 의해 진압됐다.

태평천국의 개혁 정책은 지나치게 급진적이고 현실성이 부족했다. 홍수전의 신정국가 건설의 꿈은 일장춘몽으로 끝났다. 하지만 농민들에게 투쟁 의식을 일깨운 점은 훗날 농민혁명의 출발점이 됐으며, 외세를 배격한 저항 정신은 서양의 중국 침탈을 늦추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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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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