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하계 올림픽이 33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선이 향하고 있는 대회입니다. 역사가 깊기에 이제 모든 종목들이 익숙할 법하지만, 아직 낯설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것들이 꽤 있습니다. 이에 뉴스1은 각 종목의 역사나 규칙부터 관전 포인트까지,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길라잡이를 마련했습니다. 무엇이든 알고 봐야 더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육상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출발선에 섰다.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8·용인시청)을 앞세워 마라톤 외 종목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3년 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당시 한국기록인 2m35를 넘어 4위에 올랐던 우상혁은 꾸준히 성장했고 이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점퍼’로 우뚝 섰다. 그는 ‘트랙 앤드 필드’ 첫 한국인 올림픽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한국 육상은 하계 올림픽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이상 마라톤)가 2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나머지 종목에서는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만약 이번에 그 벽을 넘는다면 28년 만의 쾌거다.
우상혁은 2022 베오그라드(세르비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34), 오리건(미국)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자타가 공인하는 레벨로 올라섰다.
2022년 2월 체코 실내대회에서 2m36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등 한때는 국제육상연맹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우상혁은 현역 최고로 평가받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도쿄에서 바르심과 공동 금메달을 획득했던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등과 우승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상혁은 2m37이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 가능한 높이’라 보고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 한국 신기록 수립과 함께 메달 획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는 한국시간으로 8월 7일 오후 6시10분(현지시간 7일 오전 10시10분)에 예선이 열리고, 8월 11일 오전 3시5분(현지시간 10일 오후 7시5분)에 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한편 한국 육상은 이번 대회에 우상혁을 포함해 단 3명만 출전한다. 남자 경보 20㎞의 최병광(33·삼성전자 육상단)과 남자 세단뛰기의 김장우(25·국군체육부대)가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1명도 출전하지 못했던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최소 인원이다. 최근 한국 육상의 저조한 성적이 반영된 현실이다.
한국 경보의 간판 최병광은 2016년 리우 대회, 2021년 도쿄 대회 이후 자신의 3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그는 파리 올림픽 출전 랭킹에서 44위에 올라 48명까지 주어지는 파리행 티켓을 가까스로 획득했다. 최근 성적 등을 고려했을 때 메달권과 거리가 있으나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는 각오다.
남자 세단뛰기 김장우도 행운의 티켓을 따냈다. 그는 올림픽 기준 기록(17m22)을 넘지는 못했지만 랭킹 포인트를 쌓아 출전 기회를 잡았다.
김장우는 2016년 리우 대회에 나선 김덕현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남자 세단뛰기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파리 올림픽 육상은 현지시간으로 8월 1일부터 폐회일인 11일까지 진행된다. 48개 세부 종목에 1800여명의 선수가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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