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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지지부진, 왜?…노조마저 발목 잡기

이투데이 조회수  

SSM 업황 좋은데, 업계 반응은 시큰둥

고금리 등 불황에 신규 투자 어려워
홈플 노조까지 매각에 반대…리스크 커져
투자금 회수 필요한 MBK파트너스, 초초

사진제공=홈플러스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학동역점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업황이 좋은 가운데에도 인수합병(M&A)매물로 나온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각이 지지부진하다. 업계는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신규 투자가 쉽지 않다는 점을 리스크로 본다. 게다가 홈플러스 노조까지 매각에 거세게 반대를 하고 있어 투자금을 회수해야하는 MBK파트너스는 초조한 상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최근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 홈플러스의 SSM 사업 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시장에 내놨다. 이후 현재까지 국내외 유통업체 등 10여 곳에 투자설명서를 배포하고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업계 반응은 시큰둥하다. GS리테일을 시작으로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알리), 쿠팡, 농협 등 국내외 유통업체가 인수 후보로 거론됐지만 이들 모두 인수를 거절했다. 특히 쿠팡은 11일, 알리는 지난달 중순 공식 입장을 내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M&A 시장 매물로 나왔을 초기에는 인수 수요가 활발할 것으로 관측됐다.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에서 SSM 업황이 백화점, 대형마트 등보다 상대적으로 좋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SSM의 매출은 전년 대비 3.7% 상승했고 올 1분기에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신장했다. 작년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연 매출 신장률이 각각 2.2%, 0.5%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게다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적으로 31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200여 개 매장이 수도권에 포진해있을 정도로 경쟁력이 좋다. 또 퀵커머스 사업인 ‘1시간 즉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실적도 개선한 상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시간 즉시 배송 매출은 지난해보다 52% 증가했다.

업계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난항의 이유를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신규 투자가 쉽지 않다는 점을 꼽는다. 현재 IB 업계에서 평가하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몸값은 8000억 원~1조 원이다. 고금리 등으로 투자금 조달이 쉽지 않고 온라인 쇼핑으로의 전환에 따른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경쟁력 약화 등으로 유통업계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에 불확실성이 크고 금리 등이 높아 대규모 자금을 선뜻 투자하기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제공=홈플러스홈플러스 강서 본사

일각에서는 홈플러스 노조까지 매각 반대를 하면서 리스크가 더욱 커졌다고 본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이달 초 ‘지키자 홈플러스! 밀실·분할매각 저지 결의대회’를 열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을 밀실 매각으로 규정, M&A를 반대했다.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국민이 키워준 홈플러스를 투기자본 사모펀드 MBK가 오로지 투자금 회수만을 위해 산산조각내고 있으면서 직원들에게는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면서 “단결된 힘으로 밀실 매각과 분할매각을 저지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내달 말 1000명 참여를 목표로 전 조합원 결의대회도 준비 중이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진행 상황이 지지부진하면서 초조해진 건 MBK파트너스다. 내년이면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지 10년으로 투자 만기 시점이다. 업계는 MBK파트너스가 덩치가 큰 홈플러스를 품을 인수자를 찾기가 어렵게 되자 SSM 사업 일부를 떼어내는 ‘부분 매각’으로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겠다는 의도로 본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익스프레스)매각이 성사된다면 매각 대금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확대와 온라인 배송 인프라 및 서비스 강화 등 핵심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재원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라면서 “대주주의 투자금 회수 목적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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