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여름에는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더라도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는 충분히 채워지지 않을 수 있다.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15 이상인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면 비타민D가 생성되기 어렵다. 즉 야외 활동이 적고, 자외선 차단제 없이는 외출을 삼가는 여름철이야말로 비타민D 결핍을 유의해야 한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비타민D 섭취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비타민D 관련 논문이 매년 5000건 발표되고 있다. 비타민D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비타민D가 각종 질병이나 건강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비타민D는 뼈 성장과 체내 항상성 유지에 반드시 필요하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격이 약해져 성장기에는 구루병을, 성인은 골다공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비타민D가 다양한 면역 반응에도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특히 심혈관계·피부질환·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임신부에게도 비타민D는 필수 요소로 꼽힌다. 임신 중에는 태아의 뼈 성장 등을 위해 칼슘이 필요하다. 나아가 임신부의 비타민D 결핍은 태아의 뇌 발달을 저해하고, 아토피 피부염 발병률을 높인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산모 또한 비타민D가 부족할 시 반복적인 유산·임신성 당뇨·산후 우울증 위험이 증가한다는 결과도 나온 바 있다.
비타민D 권장량은 나라마다 기준이 다르다. 2022년 한국영양학회에서 발표한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KDRIs)’에서는 한국인 성인 기준 충분섭취량을 10μg/일, 성인 비타민D 적정 혈중 농도는 20~30ng/㎖로 제시하고 있다. 두 기준 모두 2015년에 설정한 기준보다 상향 조정된 것인데, 조사 결과 실외 활동만으로는 충분한 비타민D 합성을 기대하기 어려워 섭취량 등을 조정했다고 언급했다.
주사 등으로 한번에 고용량 비타민D를 채울 수도 있지만, 비타민D는 수치가 나아지더라도 금방 다시 떨어지기에 꾸준한 관리가 관건이다. 그렇기에 비타민D 섭취는 습관화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하루에 3만IU 이상 비타민D를 장기간 복용한다면 변비, 식욕부진, 위장관 장애, 피로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일주일에 최소 2회, 30분에서 1시간가량 야외 활동과 함께 적정량의 비타민D 보충제를 꾸준히 활용하면 우리 몸에서 필요로 하는 비타민D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에게도 건강을 돌보는 시간은 중요하다. 올해 전 세계에 ‘역대급’ 폭염이 찾아온다는 소식이 들린다. 기상청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4년 6월 한국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6월로 기록됐다. 장마와 무더위 등 날씨 변덕도 신경 써야 하는 여름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건강관리를 위해 최소한 비타민 정도는 챙기길 권한다. 한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기 전까지 더 많은 이들이 건강한 습관과 내 몸을 위한 비타민D 섭취로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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