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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팀장 88%가 선택한 RSU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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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RSU 도입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사진=한화

한화그룹이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표이사와 임원들에 이어 팀장으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를 확대키로 했다. RSU는 직원들에게 성과에 대한 보상을 주식을 제공하는 스톡 그랜트의 한 종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달 ㈜한화·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한화솔루션 5개 계열사 별로 ‘리더 인센티브(RSU) 설명회’를 진행한 뒤 이달 초 전환 여부를 직원들에게 선택하도록 했다. 시행 대상 5개 계열사 팀장 1116명 중 976명, 약 88%가 기존 팀장 수당 대신 리더인센티브(RSU) 제도를 선택했다.

한화그룹은 2020년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국내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RSU 제도를 도입했다. 임원 RSU의 경우 성과급을 폐지하고 RSU를 부여하고 있지만, 팀장의 경우 기존에 받고 있는 팀장 수당 대신 ‘리더인센티브’라는 새로운 RSU 제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팀장들도 임원들과 같이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전략 실행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자발적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가득 기간(vesting period)은 기존 5~10년 보다는 짧은 3년으로 설정됐다. 부여액의 50%는 주식, 50%는 주가연동현금으로 지급되는 건 임원 RSU 제도와 동일하다.

88%가 리더인센티브(RSU) 제도를 선택한 것은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동참하겠다는 주인의식과 미래 가치 상승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기인한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리더인센티브(RSU) 제도는 희망자에 한해 시행하는 선택형으로 운영된다. 현금으로 지급되는 기존 팀장 수당을 그대로 받을지, 아니면 미래 회사 가치 상승에 따라 기대 금액이 달라지는 RSU를 받을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RSU는 스톡옵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톡옵션은 사전에 정해진 가액에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임직원에게 부여하는 제도다. 인재 유치를 위해 도입됐으나 경영진이 거액의 성과급을 노리고 단기 실적만을 추구해 회사 성장을 저해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RSU는 주식연계형 보상제도의 한 형태로 미국에서 오래전부터 이용되고 있다. 성과 조건은 근속 연수, 기업공개(IPO), 매출, 당기순이익, 주가 상승률 등 계량적으로 측정 가능한 조건 등으로 구성된다.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목표 달성 정도에 따라 여러 단계에 걸쳐 주식을 부여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03년 RSU를 도입했으며 이후 애플, 구글, 메타, 아마존, 테슬라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도입했다. 2022년 기준 미국 S&P 500에 속한 기업 70%는 RSU와 같은 조건부 주식 보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손명수 한화 인재경영원 상무는 “임원이 아닌 팀장급 직원들에게 확대되는 리더인센티브(RSU) 제도는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회사의 미래가치 성장과 발전에 몰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설계 됐다”며 “많은 팀장들이 스스로 선택한 만큼, 회사는 팀장들의 솔선수범과 주인의식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머니s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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