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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떨어진다” 코스닥, 올해 들어 5.1% 하락… 기업도 ‘탈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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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올해 들어 5.09% 하락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코스닥이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가 저평가로 코스닥 시장을 자진해서 떠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84% 내린 822.48에 거래를 종료했다. 올해 들어 코스닥은 5.0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37%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코스닥 부진은 시장을 구성하는 주요 종목들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기업과 중소형주에 몰려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올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코스닥 지수 역시 끌어내렸다는 평가다.

대표적 2차전지 종목인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8일 기준 올해 들어 37.72% 떨어졌다. 시가총액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에코프로도 같은 기간 24.11% 하락했다.

2차전지 관련 종목은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전기차 판매 부진이 장기화 되며 주가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며 전기차와 2차전지 업종이 집중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전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왔으며 자신이 당선되면 전기차 세액공제 등 지원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글로벌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 되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순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 하락 우려도 나온다. 2차전지와 함께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들은 ▲알테오젠(2위) ▲HLB(4위) ▲삼천당제약(5위) ▲셀트리온제약(6위) 등 바이오 종목들이다. 향후 임상 시험 성공 가능성이 주가 흐름을 좌우하는 바이오 종목의 특성상 일반적으로 금리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 경향이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이나 리스크가 지속되고 국내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것이 특히 코스닥 주가의 발목을 잡는다”며 “국내 경기와 주식시장을 둘러싼 대외 악재가 코스닥 이중 디커플링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주들과 제약업종 관련주들의 흐름이 코스닥 지수 방향성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며 “여전히 장기조정국면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의 디스카운트에 자진해서 시장을 떠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올해 들어 공개매수를 통해 자발적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거나 마친 기업들은 ▲신성통상 ▲락앤락 ▲제이시스메디칼 ▲커넥트웨이브 ▲티엘아이 ▲대양제지 ▲쌍용씨앤이 등 7곳이다. 지난해 상장 폐지를 추진한 기업은 4곳, 2022년 3곳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코스닥 상장 기업 관계자는 “의무 공시 등 상장을 통해 져야할 책임은 많지만 주식가치 저평가, 자본조달 부진 등 상장을 통해 얻는 메리트는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며 “이러한 이유로 자진 상장폐지를 선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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