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직 수락 연설을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실상의 대관식인 후보직 수락을 통해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9시(한국기간 19일 오전 11시)께 위스콘신주(州)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선다. 연설 시간은 1시간30분가량 예정돼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부상한 이후 대중 연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고강도 비판보단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총격 사건 이튿날인 지난 14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초) 매우 터프한 연설을 모두 준비해 놨다. 부패하고 끔찍한 행정부에 대한 것으로, 진짜로 좋았다”고 소개한 뒤 총격 사건 이후 기존 연설문을 폐기하고 다시 작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것은 이제 완전히 다른 연설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연설이 “나라 전체, 심지어 전 세계를 하나로 모을 기회다. 연설은 이틀 전과 많이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이에 따라 자극적이고 거친 표현을 자제하고, 조 바이든 행정부를 공격하기보단 자신의 재임 당시 성과와 정책 비전, 공약을 제시하면서 미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함께 하자는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가에선 이번 연설을 통해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등 대외 정책과 보호무역주의 방침을 강조하는 통상 정책 등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와 관련, J.D. 밴스 부통령 후보도 전날 수락 연설에서 세계 평화를 지키는 데 있어 동맹들의 부담 분담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더 이상의 무임승차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전당대회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 차남 에릭이 찬조 연설에 나선다. 또 부인 멜라니아, 장녀 이방카 등 다른 가족도 전대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아울러 극우 논객 터커 칼슨, 격투기 단체 UFC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나 화이트,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 등도 지지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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