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가 다가왔다. 기온·습도 상승으로 병원성 세균 및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해지면서 소화기 장애를 겪기 쉬운 시기다. 특히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기온과 습도가 높아질 때 증가하는 계절성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집단발생 현황(2022년)을 보면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4월에 29건(337명) 발생했는데 6월과 7월에는 각각 70건(1407명), 86건(1031명)으로 늘었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주로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했을 때 발생한다. 주로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핵심이다. 위장관에서 증식하며 감염증을 일으키고 분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이것이 다시 주변의 물을 오염시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장티푸스(제2급 감염병)와 비브리오패혈증(제3급 감염병)이 대표적이다. 장티푸스는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통해 감염되는 급성 전신성 발열 질환이다. 잠복기(10~14일)가 지난 후 고열과 두통과 함께 구토, 설사, 복통, 오한, 설사 또는 변비를 일으킨다. 제때 치료하지 않아 중증으로 발전하면 중추신경계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사망률도 10~20%에 이른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들어있는 해산물 섭취할 때 발생한다. 주로 간 질환자나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이 감염되기 쉽다. 20~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급성발열, 오한, 혈압저하, 발진, 부종이 생긴다. 치사율이 30~50%에 달할 정도로 높아 여름철에는 해산물과 어패류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오염된 물과 음식물, 기타 위협요인을 차단하는 게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 음식물은 내부의 중심 온도를 75도로 1분 이상 익혀 먹어야 한다. 어패류는 85도 이상으로 가열해서 익힌다. 환자나 무증상보균자가 직접 조리한 음식물이나 배설물에 의해 전파될 수 있는 점을 감안, 간접 접촉도 피한다. 칼, 도마 등 조리도구는 채소, 육류, 어류를 분리해 사용하고 깨끗이 세척·소독해 준다.
정화음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일상생활 속에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위생관리가 필수”라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손 씻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기만 해도 세균이 쉽게 제거되기 때문에 평상시 수시로 손을 씻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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