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열풍이 거세지면서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 등을 내거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주식·채권) 보관액은 작년 말보다 22.2% 증가한 1273억3000만달러(한화 약 175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외화증권 결제액은 31.6% 늘어난 2552억8000만달러(352조6000억원) 규모다.
늘어난 해외 주식투자자를 잡기 위해 증권사들도 분주하다. 한국투자·키움·미래에셋·삼성·NH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은 신규 고객을 위한 이벤트는 물론 타사 고객을 유입하기 위한 경쟁에까지 돌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 고객 대상으로 미국 주식·장내 채권 온라인 매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올해 연말까지 진행한다. 적립식투자 고객 대상으로 최소 2만원에서 20만원 투자 지원금도 제공한다. 이는 장기 분산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제로 더 맥스 캠페인’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이 캠페인을 통해 많은 고객의 자산이 우량 해외자산으로 분산투자 됐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미국주식옵션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 미국주식옵션은 애플·테슬라·엔비디아 등 미국 주식과 미국 ETF(상장지수펀드)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옵션이다. 미국주식옵션 10계약 이상 거래 시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1000계약 이상 거래하면 추첨을 통해 3명에게 아이패드 에어를 지급한다.
이와 함께 타사 계좌에 해외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한국투자증권 계좌로 3000만원 이상 이체 입고할 시 금액에 따라 3만원 최대 5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차등 지급한다. 1억원 이상 이체 입고하는 고객 중 2명에겐 추첨을 통해 애플워치를 증정한다.
키움증권은 해외 주식 관련 이벤트를 7개 진행하고 있다. 미국 주식이 처음인 고객에게 오는 9월30일까지 33달러(한화 약 4만6000원)를 지급한다. 미국 주식 미거래 고객 대상으로는 미국 주식 1종목을 다음달 31일까지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오는 9월30일까지 키움으로 해외주식을 옮기면 최대 5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타 증권사들과 차별되는 서비스로는 미국 현지 대형증권사들이 주로 유료 서비스로 제공하던 호가 시스템 ‘나스닥토탈뷰 20호가’를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신규 고객 대상으로 내년 1월31일까지 해외주식 매매수수료 0.09%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어 올해 연말까지 미국주식옵션 수수료 계약당 1달러(한화 약 1400원) 이벤트와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삼성증권도 타 증권사들과 마찬가지로 신규 투자자 유치를 위해 오는 31일까지 해외주식 온라인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3개월간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는 0%고 이후 평생 0.03%다. 또한 오는 26일까지는 소수점 미국 주식 랜덤 무료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는데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대상 종목 10종목 중 1종목을 1000원에서 5만원 랜덤 지급한다. 타사 해외주식을 삼성증권으로 대체 순 입고한 고객 대상으로는 오는 31일까지 최대 400만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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